［시사코리아저널/군산=이영노 기자］군산대학교(총장 채정룡) 교수평의회가 교과부의 정책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군산대 교수평의회는 지난 23일 교과부의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학’ 발표에 대해 “실패한 교과부의 정책이 시범을 보이기 위한 전시행정의 희생양이 될 수 없다” 며 강력히 반발했다.

교수평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특별 관리 대학 선정 발표와 그 여파를 보면서 결코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는 교과부의 정책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선정방식을 단호하게 개탄 한다” 고 밝혔다.

또 평의회는 “국립대학에 더 많은 예산을 확충해 양성해야 할 교과부가 오히려 국립대학의 자주적 존립 기반을 약화시키고 특별 관리 대학이라는 명분으로 △총장직선제 폐지 △국립대학 통폐합 등 2단계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을 만들어 자기들의 의지대로 관철시키려는 정책을 심히 우려한다” 고 반발했다,

이어 교수평의회는 “이번 구조개혁 대상 대학의 선정은 △각 지역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불합리한 평가지표에 기초해 하위 15% 대학을 부실대학인 것처럼 특별 관리 대학으로 선정한 것은 교과부가 국립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지방대학의 재학율과 취업률이 떨어지는 추세에 학생들은 수도권으로 집중해 지방대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현실은 사회변화를 예측하지 못한 정부의 대학교육정책의 부재와 방만한 대학인허가에서 초래된 것이다” 고 반문했다.

평의회는 이와 함께 “교과부가 이같이 실패한 정책을 관철하려는 시도는 국립대학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결국 지방 국립대학 발전과 지역경제를 황폐화시키는 것이다.” 라고 반박했다.

이날 교수평의회는 결의문을 내고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면 재학율과 취업률이 올라가 국립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냐?” 라며 “국립대학이 진정한 혁신과 선진화를 통해 대학 경쟁력 강화와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과부의 합리적인 정책개발을 촉구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군산대는 이를 계기로 △총장 직선제 개선 △단과대 학장 및 학과(부)장 공모제 도입 △교원임용방식 다양화 △교원 성과급적 연봉제 정착을 위한 교원 업적평가체제 선진화 △기성회 회계제도 개선 및 운영선진화 등의 혁신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총장 직속의 '대학 선진화 전략기획 TF팀'을 구성해 교무, 학사, 취업, 기획, 구조개혁, 재정, 회계 등 대학 전반적인 부분에서 강도 높은 혁신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교과부가 총장 직선제 폐지를 결정한 국립대학은 이번 구조개혁 대상 지정에서 제외시킴에 따라 현행 직선제 총장선출 방식을 내부 논의를 거쳐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이영노  no72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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