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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수 마산상공회의소 회장 <시사인터뷰>"기업인의 사회적 환원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 정종민
  • 승인 2011.09.2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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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의 사회적 환원 활동은 의무이고 당연한 것 아닙니까"
너무도 쉽고 간단명료한 답변에 질문을 던진 기자가 오히려 무색해진다.
22일 오후 2시30분 마산상공회의소 회장실.
한철수 마산상공회의소 회장(59. 고려철강 대표이사)은 기업인의 사회 환원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흔히 하는 말로, 사람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고 옛말을 빌리면서 "이 지역에서 기업을 하면서 더 큰 사람이, 더 큰 기업을 못 이뤄서 억울하다는 것보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 덕분에 이만한 기업을 운영한다는 생각에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사회에 환원해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마산상공회의소 한철수 회장이 시사코리아저널과의 인터뷰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김 회장은 자신을 되돌아보며 "아직도 미흡하고...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더라"면서 "사회 환원을 크게, 한꺼번에 하려기보다 서서히 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다"고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그러면서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더 큰 것을 만들어서 (환원)하고 싶은데, 그것도 돌이켜 보면 모순인 것 같다"며 "(사회에) 다 던져줘야 하는데..."라며 아직 남은 것으로 판단하는 자신의 욕심(?)을 자책하며 말끝을 흐렸다.

내년 1월이면 창원.마산.진해상공회의소가 통합됨에 따라 임기 3년 가운데 3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회장직을 마치는 김 회장은 "마산상공회의소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명칭이 역사 속에 안고 없어진다는 것이 못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내다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경영하는 고려철강 이외에도 마산상공회의소 회장. 마산항발전위원회 회장. 경남청소년연맹 아람단 총장. 경남골프협회장. 마산발전협의회 회장. 메세나 부회장. 마산포럼 회장 등 공적인 직함만도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한철수 회장과의 인터뷰를 요약한다.

▲ 내년 1월이면 간판을 내리는 마산상공회의소 마지막 회장으로써의 소회는…

마산상공회의소가 없어진다기 보다 명칭이 없어지는 것으로 역사는 안고 간다.
역사는 바뀌면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 마산상의는 통합상공회의소 지회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이며, 기본적으로 지회는 대외적인 사업업무를 그대로 한다.

예전에는 마산이 (창원.진해 주변의)주도권을 쥐고 있었는데 이것이 역사 속으로 명칭이 없어진다는 것이 아쉽다.
원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도자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내다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창원도 상승곡선 꼭대기에 와 있다.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통합과정에서 함안을 꼭 넣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기 때문이다.
마산은 잘 나갈때 마산만 생각하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지 못하고, 중앙에 넓게 퍼져 있는 인력 인프라 등을 활용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
통합 창원시는 더 큰 희망을 가지고 나가야 된다. 그래야 도시간의 경쟁이 된다.

▲ 재임기간에 역점을 두었던 사업은?

상공회의소는 기업의 이익과 대변이 주 목적이다.
그렇지만 마산이 안고 있는 특수성 때문에 기업인들의 이익만을 대변할 수 없었다,

저는 사실은 지역현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고, 지역 밀착에 애를 썼다.
시민. 환경단체들이 상공회의소에서 회의를 하고, 자리를 하는 분위기가 됐다.
왜냐하면 문제와 갈등이 많은 마산시청 등 기관과 시민.환경단체와의 소통 역할을 하는데 신경을 썼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마산이 가야 할 길이었다.

▲ 통합 창원상공회의소(가칭)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

통합 상공회의소 사무실 등에 대한 문제는 현재 협의 중이다. 모든 정관은 소위원회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기존의 상의를 모태로 정관을 만든다.
통합 상의 위치는 필요에 의해 시청사가 자리잡는 쪽에 가는 것이 유력하다.
명칭문제는 확정된 것은 아니다. 논란이 있는데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으며, 아무래도 시명을 따라가는 것이 관례고 보편화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대변하는 기존의 업무는 그대로 존속될 것으로 본다. 다만, 창원은 대기업 중심, 마산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운영된 특성을 반영해 지회에서 특성을 살린 업무를 볼 것으로 보인다.

통합 회장은 추대하는 방식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회장 추대를 놓고 약간의 소리도 나지만 원만하게 해결되리라 본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창원상의를 잘 이끌고 계시는 최충경 회장이 훌륭하고, 적합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 통합 창원상의의 바람직한 나아갈 길은…

상의가 통합을 하는 주된 이유는, 대외적으로 경쟁을 갖추려면 좀 더 큰 규모로 볼륨을 키워야 한다는 의도가 있다.
이질적인 집단이 모이다 보면 갈등 등 생각의 차이가 있는데 이를 해소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과 대기업형태, 방침이 틀릴 수 있는데 상의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이해하고 운영해야 하지 않겠느냐.
상의와 기업은 지역과 같이 가지 않으면, 기업도 존재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기업이윤도 그 지역에 환원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지역은 기업에 지원을 하는, 즉 상생하는 사회가 돼야 하며, 이 중재역할을 상의가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마산상공회의소 한철수 회장이 마산 공동화 문제와 관련, 힘찬 어조로 발전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마산상의 의원들이 출자해 만든 (주)마산산업개발 설립과정과 역할, 그리고 지금 진행사항은…

마산이 침체되는 이유는 기업이 떠나고 이탈을 하는데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당시 마산시가 적극적으로 인식을 못하고 있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분위기 조성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였다.

2007년 10여명의 마산 상공인들이 100여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해 공단조성 발상을 했다.
외부기업이 마산에 들어오는 것이 1차 목표였다. 이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규제도 걸리고, 늦어지고, 막판까지 왔는데 통합 창원시가 출범하면서 또 늦어졌다.


올해 5월 진북면 정현리 정현산업지구 6만여평(공장용지 3만1,000평)에 기공식을 갖고 내년 4월경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분양은 12월이나 내년 1월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에 참여한 사람들은, 우리가 그 용지에 들어갈 것이 아니라, 가급적 외부 기업이 들어오는 것이 취지에도 맞고, 좋겠다는 생각이다.

▲ 마산포럼21을 승인받아 꾸려나갈 예정으로 알고 있는데, 마산포럼은 어떤 일을 하는가…

마산지역 현안을 연구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목적으로 마산상의와 경남대가 2002년 마산21포럼을 운영해 왔다. 2009년 마산발전범시민협의회가 있었는데 이를 합병해 사단법인 마산포럼을 7월에 출범시켰다.
목적은 마산으로 국한돼 있지만, 창원 진해가 공감한다면 명칭를 창원으로 바꿔서 기여하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현재는 마산의 현안을 다루고 토의.토론, 문제점을 제기하는 일을 할 것이다.
마산을 대변하는 기관이 없는 상태에서, 상의조차도 통합이 돼야하기 때문에 이를 주도할 단체.세력이 없다. 포럼을 없애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고민해 봐야 할 문제다.

▲ 마산지역 공동화 문제와 관련, 통합 창원시가 해결해야 할 일를 꼽는다면…

마산은 바다를 끼고 있는 것이 잇점이다. 항만 또는 바다와 관광휴양도시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그렇지만 기업이 없으면 활발하게 뻗어나갈 수가 없다.
외곽지대에 새로운 값싼 택지와 공장용지를 확보해 기업을 유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출지역을 잘 활성화 하면서 연계하는 방안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마산은 창원.진해 보다는 역사성이 더 있어서 그런지 문화.예술 쪽이 활성화 돼 있다.
이러한 특성 등 많은 브랜드를 살려 많은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한일합섬터에 상징비 건립을 건의했지만, 논란이 많았다. 예를 들어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
우리 마산으로 봐서는 마산상의 명칭이 없어지는 것에 대해 사라지는 것 같은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시간이 가면서 장기적으로 가면 가시적인 마산의 형태가 나타날 것이다.

행정에서는 통합이 되면 과거의 역사와 정체성을 말살시키는 생각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명칭문제를 보면 확연히 나타난다. 마산공원묘원이 창원공원묘원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그러나 지역의 특수성과 장점을 그대로 유지시키면서 명칭문제 등 기존에 지역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정통성을 유지시켜야 한다고 본다.

통합 됐다고 해서 획일화 시키는 정책 등은 바뀌어야 한다.
역사적 브랜드는 없애서는 안되고 살리면서 큰 형태의 틀에서 보도록 해야 한다.
환경과 여건을 만들면 번성했던 옛 마산으로 찻을 수 있겠지만, 교통문제가 가장 큰 문제여서 시의 계획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한철수 회장의 사회 환원에는 ‘제한이 없다’

문화.예술 메세나부터 소외 이웃돕기까지 총 망라

마산상의 한철수 회장이 "기업인의 사회환원은 당연한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열악한 마산지역 문화 예술단체를 도울 수 있는 길이 있으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전국에서 최초로 운영되고 있는 마산 가곡전수관(관장 조순자)을 법인화 시킨 한철수 마산상의 회장의 애정어린 마음이다.

“마산 사람들도 마산 산복도로 근처에 국내 유일의 가곡전수관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를 겁니다”
한 회장은 우연히 가곡전수관의 운영 실태를 알고 난 뒤 “지금까지 몰랐던 것이 죄스럽기까지 할 정도였다”고 토로하면서 “이 가곡전수관을 마산시민이 지키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화예술 메세나 활동을 하고 있는 한 회장은 “가곡전수관에서는 매주 목요일 ‘목요 풍류마당’ 등 정기공연을 한다”고 소개하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 회장의 사회환원은 문화.예술에 국한되지 않는다.
매년 명절때가 되면 고아원. 복지관 등 10개 단체를 비롯해 소외된 계층 장애인단체 등을 찾는다. 사회환원을 금액으로 밝히기를 꺼려하는 한 회장은 “필요로 하는 쪽(단체와 복지시설 등)에 회사차원에서 매년 조금씩 돕는 것 뿐이다”며 겸연쩍은 웃음으로 대신했다.

한 회장은 자신의 환원도 환원이지만, 지역기업들의 사회환원 분위기 확산에도 앞장섰다.
1사1교 자매결연을 추진해 40개 학교와 기업을 맺어 준 것이 바로 그것이다.
처음에는 급식을 제대로 못하는 학교에 기업들이 급식혜택을 주도록 하기 위해 주선한 것인데, “마산시내 60개 학교에 급식지원 혜택을 목표로 했으나, 창원시 통합으로 목표의 절반이 조금 넘는데 그쳤다”며 아쉬워 했다.

기업이 미래세대 교육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지금도 “기업과 예술.문화, 기업과 학교는 연결돼야 한다”고 역설한다.


정종민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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