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0시3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7.17포인트(4.83%) 떨어진 1713.5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는 미국중앙은행(Fed)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과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 파리바 등 유럽 일부 은행에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상황이 나타나는 등 재정위기 우려가 가중되면서 4.8% 폭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이같은 악재가 작용해 1,730선으로 후퇴해 장을 출발해 이틀째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5억원, 14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2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는 등 전 업종이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통신만이 1%대 미만으로 내리고 있고, 대부분 2∼4%대 폭락하고 있다. 화학, 건설, 철강금속, 의료정밀, 증권의 낙폭이 4%대로 상대적으로 크다.

유가증권시장에선 현재 하한가 1개를 비롯해 하락 종목 수가 719개에 달한다. 상한가 2개 등 39개 종목만이 오르고 있다. 16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진입을 코앞에 둔 상태에서 오전 9시 34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7.2원 오른 11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1195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1,200원대 진입은 간신히 막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개장 전부터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이어 장중 당국의 달러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역외 시장참가자들이 달러를 계속 사들이고 있어 이날 1200원대 진입 시도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춘호  8035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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