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 막걸리를 마시는 날이 지정됐다.
프랑스의 와인 보졸레누보, 독일의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한 해의 한쌀을 수확해 햅쌀 막걸리가 처음 제조되는 '막걸리의 날'이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막걸리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막걸리의 날'을 지정, "올해 첫 행사를 10월 마지막 목요일인 10월 2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프랑스가 그해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 '보졸레누보'를 매년 11월 세 번째 목요일에 일제히 내놓는 것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전국 양조장과 사전 협의를 마치고, '막걸리의 날'에 맞춰 전국적으로 햅쌀 막걸리가 동시 판매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제 매년 '막걸리의 날'에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을 통해 햅쌀 막걸리를 처음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농식품부는 막걸리의 날을 독일의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처럼 관광상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막걸리의 날부터 4일간 전국 규모의 행사를 개최해 다양한 판촉전을 펼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최고 전통주 맛을 찾기 위한 '우리술 품평회' 예심을 전국적으로 진행, 시·도별 예심을 통과한 100여개 제품에 대해 10월 28일 본선을 열어 막걸리 등 8개 주종별로 최고의 맛을 인증할 예정이다.
또 행사 기간 전통주로 만든 칵테일 경연대회인 '코리아컵 바텐더 대회'도 열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간 산발적으로 전통주 행사가 열려 왔는데 이를 통합하는 의미가 있다"며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찾도록 해 우리 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호  8035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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