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임춘호 기자] 백화점 관리 직원과 입점 브랜드 매니저 사이에 행사기간 자리 문제와 관련해 금품이 오고 갔다는 문제가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입점 브랜드 매니저는 "수년 동안 금품을 줬다"며 비리를 제보한 반면, 백화점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하고 있어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지역 모백화점에 입점해 있던 A의류 브랜드 매니저 B씨는 "백화점 소속 관리팀장 C씨가 백화점 행사를 하면서 입점 매니저들에게 좋은 자리 배정을 조건으로 수년 동안 돈을 받아 챙겼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B씨는 또한 "C관리팀장은 백화점 행사가 없을 때에도 매니저들에게 일명 떡값을 받아 챙겼다"며 백화점 직원 관리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매니저 B씨는 “백화점 할인판매 등 행사가 있을 경우, 손님이 많이 움직이는 동선에 브랜드 자리를 배치해 주는 조건으로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행사때 마다 30~50만원씩을 담당 팀장에게 줬다”면서 “평상시에도 이를 대비해 떡값을 가끔 줬다”고 주장했다.

이 매니저는 특히 “해당 팀장은 자신의 승진을 위해 매장의 월 매출이 적을 경우, 실제 판매가 되지 않은 것을 판매한 것처럼 카드로 우선 매출을 올리는 일명 ‘가매’를 지시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백화점의 이러한 부조리가 시정되지 않을 경우 돈을 준 브랜드 매니저들과 함께 정식 문제화 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며 “백화점 내에서 ‘을’에 속하는 입점브랜드 매니저들의 약점을 이용해 상납을 받는 식의 구조적인 문제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 백화점의 한 간부는 취재가 시작되자 "백화점에서 (금품을 받는)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입점 브랜드 매니저가 개인적인 피해의식에서 말(제보)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 간부는 또 "(백화점에서) 세일행사 등을 하다보면 백화점은 유명브랜드를 입점시키기가 쉽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타 백화점에서 방해를 해 유명브랜드가 입점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오히려 백화점이 약자인 점을 강조했다.

이 간부는 특히 "요즘은 백화점이 그런 비리가 있을 정도로 관리가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면서 "자체 조사를 했지만 직원이 돈을 받은 사실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가매' 강요부분에 대해서는 "백화점 매출과 관련, 가매를 안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브랜드 매니저가 본사의 매출 달성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매를 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백화점 관리자가 브랜드 메니저들의 본점과 관련한 상황까지 체크할 수는 사실상 어렵다. 그래도 수시로 점검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임춘호  8035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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