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이 시작된 12일 오후부터 13일까지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한 고속도로에 밀려든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정체를 빚고 있다.

추석 연휴인 12일과 13일 고향에서 밟은 시간 동안 만났던 부모와 형제, 친지와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눈 전국 각지의 귀성객들은 버스와 자가용, 여객선, 비행기를 이용해 앞다퉈 귀경길에 올랐다.

예년에 비해 짧은 추석연후여서인지 고향마다 아쉬움은 더했다.
창원역에서 만난 대학생 김영영(21ㆍ여)씨는 "서울에 있는 대학을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때문에 명절때나 돼야 내려온다"며 "학기중에는 공부와 알바를 하느라 집에 자주 내려오지 못했는데 이렇게 또 부모님과 동생들과 작별을 하려니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12일 오후부터 지방 열차와 버스터미널에는 귀가객들로 많이 붐볐다.
대전역과 동대구역, 대구 고속버스터미널 등 전국의 역과 터미널은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귀경객들이 몰리면서 13일 오전부터 북적거렸다.

공항과 연안 여객선 터미널도 귀경객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제주공항의 경우, 이른 귀경객과 관광객들로 북적댔으나 모든 항공편이 정상적으로 운항해 큰 혼잡은 벌어지지 않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들은 13일 특별기 36대 등 171편을 투입해 3만3,100명을 수송했고, 항공사 사정으로 인한 일부 지연을 빼놓고는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제주와 다른 지방을 연결하는 여객선들도 순조롭게 운항해 이날 오전 8시 목포행 카페리 레인보우호가 승객 600명을 태우고 출항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4,400명이 여객선 11척을 타고 제주를 떠났다.

인천과 서해 섬 지역을 잇는 1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정상적으로 이뤄지며 순조로운 귀경길이 이어졌다.

인천항 여객선은 오전 8시 인천~백령도를 운항하는 데모크라시5호(396t)를 시작으로 연평도, 덕적도 등 섬 지역과 인천을 잇는 12개 항로, 여객선 16척이 모두 정상 운항했다.

목포와 완도, 여수와 섬 지역을 연결하는 광주ㆍ전남지역 47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섬 지역을 나오는 여객선은 대부분 승선 가능한 차량을 가득 채워 여객선 터미널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5만여 기의 분묘가 있는 인천 최대의 인천가족공원(옛 부평공원묘지)에는 추석날 보다 하루늦게 4만여명의 성묘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인근 도로가 큰 혼잡을 빚었다.

이환수.임춘호.정종민.장기영.김희영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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