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54) 전 법무장관이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 심형래(53)씨의 25억대 빚소송 변호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재판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금실 변호사가 고문으로 있는 법무법인 '원' 관계자는 9일 "강 전 장관이 3~4개월전에 심형래씨 대출금 소송에 참여하고 있다"며 "임금체불과 자택 및 회사건물 압류 등과 관련된 심형래씨의 기사가 보도되기 전부터 변호를 담당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가 맡고 있는 심씨의 소송사건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영화 '디워' 제작비를 둘러싼 대출금 청구소송 등으로 알려졌다.

2009년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은 '디워' 제작비 명목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원금을 갚으라며 소송을 냈다.

심씨가 대표로 있는 영구아트무비는 2004년 '디워'의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심씨를 연대보증인으로 내세워 이 저축은행으로부터 '디워' 제작비 명목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55억원을 빌려, 2009년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은 대출 원금을 갚으라며 소송을 냈다.

영구아트무비는 2005~2007년 수차례에 걸쳐 총 58억원을 추가 대출받으면서 은행에 90억여원을 변제했지만 불어난 이자로 총 25억5000여만원의 채무를 지게 됐다.

1심 재판부는 '은행의 투자'라는 심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자 19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으나, 지난 5월 항소심은 "은행에 25억5000여만원을 지급하라"라고 판결했다.

한편 사옥이 이미 압류돼 14일 경매에 부쳐진 영구아트무비는 폐업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영  j329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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