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정종민 선임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9일 시민사회 운동가로서의 활동을 마감하고 서울시장 선거 준비 체제로 전환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가회동 아름다운 재단, 안국동 아름다운 가게, 평창동 희망제작소를 차례로 방문, 이사직 등의 직책을 모두 사임했다.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시민사회 운동 단체를 떠나 서울시장직에 도전하기 위한 수순이다.

그는 이날 오전 아름다운 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언급하며 "가지 않은 길은 늘 낯설고 때론 위험하고 나중에는 후회도 하는 길인 것 같다"고 서울시장 도전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들 단체 방문을 마친 뒤 희망제작소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것으로 '이별과 새 출발'을 공식화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변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며 "조금 더 정신을 차리고 추석에 선거 캠프를 잘 꾸려 기존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선거 운동을 해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특히 야권 경쟁후보로 예상되는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서는 "선거에 나오셔야 한다. 안 나오시면 선거가 흥행이 되겠느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 변호사는 추석 연휴 다음날인 14일께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종민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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