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올 추석 극장가에는 어떤 영화가 있을까.
포복절도 코미디부터 실화를 바탕으로 한 휴먼드라마, 동물을 소재로 한 을 찾는 사람, 가족영화로 풍성하다.

먼저 10년을 이어오며 1,500만 관객을 웃긴 장수 코미디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최신작이 관객들을 찾는다.

'가문의 영광4'는 5년의 공백이 있긴 하지만 시리즈의 영웅들이 고스란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 반가움을 더한다.

조폭정신으로 기업과 가문을 이끄는 카리스마 대모 홍회장(김수미), 살림의 달인으로 거듭난 구 백호파의 1인자 장인재(신현준), 넘치는 바람기를 주체하지 못하는 가문의 첫 이혼남 장석재(탁재훈), 사소한 일에도 크게 흥분하는 가문의 쌈닭 장경재(임형준). 이름만 들어도 눈에 선한 케릭터들이다.

기업의 성공에 심취해 있던 홍회장 일가는 출국금지 해제 소식을 듣자 첫 해외여행 꿈에 들뜬다.

'가문의 영광4'는 해외로 발을 뻗은 만큼 해프닝의 스케일도 커졌고, 종잡을 수 없는 홍 회장 일가의 무식하고 뻔뻔한 활약상이 강도를 더욱 키웠다.

가족과 함께 따뜻한 성장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챔프'가 다가간다.
개봉 전부터 '말아톤'과 '국가대표'를 잇는 스포츠 휴먼 드라마로 기대를 모은 '챔프'는, '각설탕'으로 동물과 사람의 우정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냈던 이환경 감독이 다시 한 번 말과 사람의 교감으로 승부수를 던진 작품이다.

'챔프'는 차태현이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로 등장해 '헬로우 고스트'에 이어 또 한번 눈물샘을 자극하는 연기를 보여준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경마라는 스포츠를 더욱 부각했고, 역경의 스토리를 강조해 극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동물 코미디 영화도 눈길을 끈다.
할리우드 최고의 코미디 배우 짐 캐리에 귀여운 여섯 펭귄들이 합세한 신작 '파퍼씨네 펭귄들'은 졸지에 골칫덩이 펭귄들과 원치 않은 동거에 들어간 짐 캐리의 고군분투를 다뤘다.
시종일관 짐 캐리를 골탕 먹이는 펭귄들의 귀여운 슬랩스틱 연기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하다.

장기영  j329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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