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여공 LH 전북본부장.

전북도의 경제적 힘을 실어줄 LH의 거대 건전성을 입속에 넣고도 내놔야 했던 처량한 신세가 된 200만 도민들의 희망은 허울만 남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북도가 정부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 일괄이전에 따른 후속책을 요구했지만, 소귀에 경 읽기가 될 처지에 전북도민들은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31일 전북도는 LH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없을 경우 특단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시사했다.

이같이 전북도의 주장은 당초 LH 후속책으로 전북도는 야구장과 컨벤션센터 건립 등을 정부에 요구한 바 있으며 국민연금관리공단 문제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가운데 이를 담판할 김완주 지사와 김황식 국무총리와의 면담 일정조차 오리무중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LH 전북본부가 참여정부시절에 당초 개발을 약속했던 부안 변산 지구 등 9개 지역이 취소되는 수모를 당하고, 전주 법조타운이 조성될 만성지구, 효천지구 등이 축소돼 전북도의 지역 균형발전은 남의 집 잔치가 됐다.

또한 9개 지역 사업비가 5,700억 원에 달해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파장까지 이어져 LH를 지키지 못한 지자체, 대책위라고 나선 시민단체, 정치권 등 책임은 명확히 가려져야 한다는 시민들의 반응이다.

전북경제를 수호한 전 토지공사가 지역개발에서 보여준 경제적 수익은 전국적인 균형발전에 가까워진 듯 했으나, 전북지역 주요 지역은 착공만 해놓고 정권이 바뀌자 취소와 축소, 또는 흐지부지 되는 등 전북은 홀대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윤여공 LH 전북본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북지역 개발 축소는 아쉽지만 개발 중인 사업들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맡은 소임을 다 하고 있다”면서 “지역개발은 정부의 정책...”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LH 후속대책의 일환으로 정부에 대한 지자체, 시민단체, 정치권들의 무게 없는 각종 요구사항들이 전북도민들의 민심을 돌려놓기에는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이영노  no72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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