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전주=이영노 기자］전북 도내 일선학교에서 학생생활기록부를 멋대로 고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북도교육청은 올해 상반기 학생생활기록부 관리에 대한 부분 감사를 벌여 부당 정정 사례 157건을 지적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감사에서 생활기록부를 부당하게 정정한 교사와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교장 등에게 책임을 물어 주의 75명, 경고 21명, 징계 5명 등 101명에 대해 신분상 행정처분을 했다.

지적 내용을 보면 진로지도상황 정정이 93건(59%), 독서활동상황 정정 31건(20%),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정정 19건(12%) 등의 순이다.

주요사례는 학교장 지시에 의해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의 부정적인표현을 삭제하거나 긍정적인 표현으로 정정한 사례와, 학교생활기록부 분실을 숨기기 위해 허위 사문서 작성과 사인 장을 부정사용한 사례, 학교생활기록부와 정정대장을 보존하지 않은 사례 등이다.

전북도교육청 감사담당관은 “지적한 학교에 대한 지속적 지도·감독을 요청하고,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감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올리며, 관내 전 고등학교에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4월 도내 중고교를 상대로 사전 전수조사에서 44곳을 감사 대상기관으로 선정, 이 중 18개 고교(사립 15개교·공립3개교)에 대해 감사를 실시했다.

이영노  no72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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