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에서 잇따른 멧돼지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에서도 멧돼지 공격으로 동식물보호협회원이 사망하고 마을주민이 크게 다쳤다.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4시30분쯤 마산합포구 진동면 신기리 죽전마을 주변 밭에서 마을주민 A 모씨(69) 등이 덫에 걸린 길이 1m70cm, 무게 200㎏에 육박하는 수컷 멧돼지를 잡으러 갔다가 공격을 받아 우측손목 3곳과 좌측갈비뼈를 물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어 오후 5시30분쯤 마을주민으로부터 피해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한야생동식물보호협회 소속 B 모씨(57. 마산합포구 진전면)가 올무에 걸린 멧돼지를 살펴보다가 다리와 목 등을 물려 마산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다음날인 30일 오전 8시 45분에 사망했다.

이날 멧돼지는 사망한 B 씨를 물고 7m가량 끌고 가다 출동한 진동파출소 문영순 경사가에게 권총실탄 3발을 맞고 사살됐다.

한편 멧돼지로부터 공격을 받아 사망한 B 씨는 평소 야간에도 멧돼지 출몰로 출동하는 등 동식물보호에 남다르게 앞장선 것으로 알려져 주위로부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김성삼  kss3147705@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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