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돈을 천억 원 넘게 끌어 모은 도박 사이트 운영자가 3년 가까이 도피해오다, 엉뚱하게도 마약 사건으로 검거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23일 천억 원 규모의 대형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지명수배를 피해 3년간 숨어 지낸 허 모(34) 씨와 허 씨에게 필로폰과 대마초를 판매한 김 모(32)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 씨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작년 7월까지 3년간 해외에 서버를 둔 천억 원 규모의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 2개를 운영한 혐의다. 허 씨는 영국의 대규모 도박 회사, '맨션'의 한국 사이트로 생중계를 통해 1년간 판돈 3백억여 원을 끌어 모았고, 수익금만 하루 1억 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허 씨는 지난 2009년 지명 수배된 이후에도 수백억 원대의 다른 도박 사이트를 더 운영하는가 하면, 최근까지 서울 강남구 일대 유흥업소 종업원의 집 등에서 숨어 지내며 필로폰과 대마초를 구입해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검거된 핵심 피의자 허 씨를 상대로 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판돈과 고액의 도박참가자 규모에 대해 수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김영환 k55550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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