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창원시 회원구 마산역 광장에는 3일 오후 7시 40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나타나자 수많은 지지자들이 휴대폰 플래시를 켠 채 환호하며 환영했다. 마치 인기가수 콘서트장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윤 후보가 도착하기 1시간 30분여 전부터 마산역 광장은 많은 인파로 붐볐고 T자 형태로 설치된 무대 위에선 유세단이 선거 로고송 '찐이야' '찰랑찰랑' 등에 맞춰 율동을 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창원시 성산구 강기윤, 의창구 박완수, 회원구 윤한홍, 진해구 이달곤, 합포구 최형두 국회의원을 비롯해 경남 총괄선대본부장인 김태호 의원 등이 차례로 나와 지원유세를 하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3일 오후 7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유세에서 율동팀이 흥을 돋우고 있다.

경남 사천 유세를 마치고 오후 7시 33분께 윤석열 후보가 마산역에 도착, 차량에서 내리는 모습이 대형 화면에 방영되자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윤 후보는 연단에 올라서자 마자 T자형 무대로 걸아나오면서 자신의 이번 선거의 트레드마크가 된 '어퍼컷' 세리머니를 잇달아 퍼부우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후보는 "이곳 마산이 우리나라 민주화의 성지이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확 바꾼 바로 그곳 아니냐"면서 "여러분께서 이 시간에 휴대폰 라이트를 켜고 이렇게 저를 응원하고 격려해주시는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여러분께서 지난 5년간 보셨지만, 부패하고 무능하고 국민 우습게 아는 오만한 정권 갈아치우자는 거 아니겠느냐"면서 "철 지난 운동권 이념으로 뭉쳐진 패거리 정치집단에는 우리의 미래를 걸 수 없다는 것이 이제 증명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특히 "그래서 제가 늘 뻔한 이야기 같지만, 공정과 상식이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면서 "전세계의 자유 선진국가가 다 채택하고 있는 국정운영의 기본 원리,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고 하는 상식 그리고 모든 국민이 공정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상식, 이 상식에 의해서 나라가 굴러가야 희망이 있다는 것 우리 전부 이제 공감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어 대장동을 떠올리며 "인구 100만명의 성남시에서 도시개발 한다고 하면서 3억 5,000만원 들고 들어간 김만배 일당이 8,500억원을 챙겨갔다"며 "지금 교도소에 있는데, 1조원까지 아파트가 분양되면서 돈이 계속 들어온다는 것이다. 이게 이재명 후보의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인 것인가. 단군 이래 최대 부정부패다"고 몰아부쳤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유세를 마치면서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윤 후보는 "정치교체라는 것은 민주당의 썩고 무능한 정치인을 내보내고 갈아치우는 것이, 사람을 갈아치우는 것이 정체교체 아니냐"면서 "여러분들께서 저와 국민의힘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셔서 우리가 정부를 맡게 되면 민주당에 양식 있는 정치인과 멋지게 협치해서 국민통합 이루고 경제발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저출산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청년들이 생각하기에 이 나라가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고 자유가 존중되고 떳떳하고 자부심이 있는 나라인가 그렇지 않은가에 이들의 판단이 달려있다"면서 "미래가 없고 희망이 없고 자유가 짓밟히고 인권이 짓밟히는 나라라면 이 땅에 자식을 낳아서 성장하게 하고 싶겠는가. 우리에게 희망과 자부심 있는 미래가 있어야 저출산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3일 오후 7시 40분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위치한 마산역 광장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국회의 소상공인 지원금 추경안 통과와 관련해서도 "선거 앞두고 지금 소상공인들 자영업자 임대료 한달 치도 안되는 300만원 아침에 신청하면 저녁에 내주는 것으로 표를 얻으려고 하는 것은 매표행위 부정선거 아니냐"고 비난하면서 "이 돈이 자기들이 부정부패해서 축재하고 숨겨놓은 돈인가. 국민 여러분의 혈세다"고 외쳤다.

윤 후보는 유세 말미에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함성, 잊지 않겠다. 여러분의 이 압도적인 지지로 제가 정부를 맡게 되면 절대 여러분께 거짓말하지 않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마산 하면 무엇인가. 결기 아닌가. 민주주의와 정의를 지키겠다는 결연한 용기, 그것이 결기 아닌가.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들의 결기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와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을 잘 모시고 국민의 머슴으로서 오로지 국민 여러분께만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선후보가 마산역 유세를 마치면서 회원구 윤한홍 의원, 합포구 최형두 의원, 성산구 강기윤 의원, 의창구 박완수 의원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또한 "우리 마산 회원구 지역구에 윤한홍 의원님, 합포구 최형두 의원님, 성산구에 강기윤 의원님, 그리고 의창구에 박완수 의원님은 우리 주인 앞에 나오셔서 머슴으로서의 충성스러운 자세를 우리 함께 보여주자"고 유도해 함께 인사를 하기도 했다.

유세를 마친 윤 후보는 다시 무대에 나와 "전에는 사전투표를 경계했는데, 이번에는 선관위에 가서 확실한 장치를 해 놨다"면서 "본 선거일인 9일에 부족하니 4일과 5일 모두 사전선거에 참여해 달라. (본인도) 4일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한편 이날 마산역 유세에서 사전 지원유세자들은 3일 기습적으로 이뤄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단일화 후 후보사퇴)와의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 됐다고) 안심하거나 자만하지 말자"고 여러차례 당부하는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윤 후보는 유세 동안 '안철수 후보' 이름과 단일화 성사 문제를 한번도 입에 담지 않았다.

3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유세에 많은 지지자들이 몰렸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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