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경북 고령군 쌍림면 신촌리 산불 현장에서 헬기가 진화하고 있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경남 합천에서 발화해 경북 고령까지 번진 대형 산불이 대부분 진화된 가운데 밤사이 소규모 잔불이 이어져 2일 날이 밝자 헬기가 투입돼 잔불 진화에 나섰다.

오후 4시 현재 산불은 대부분 꺼졌지만 산림당국이 헬기를 투입해 잔불을 진화하고 뒷불 감시 중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2일 일출 직후 합천군 율곡면 야산 일대에 산불진화헬기 15대를 투입해 오전 9시30분 대부분 잔불을 진화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새벽 2시18분 율곡면 너부리 8부 능선 등 두 곳에서 불꽃이 다시 살아나는 소규모 발화가 이어졌다.

산림당국은 지난 1일 오후 6시께 주불 진화를 완료한 데 이어 재발화에 대비해 산불진화헬기 15대를 현장에 대기시키고, 야간에는 열화상 드론 7대를 현장에 배치·운영해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에 나섰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남태헌 차장은 “재발화라기 보다는 산불 면적이 넓고 바람에 잔불이 날리면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이 일부 있었다”며 “산불진화헬기와 함께 지상 산불진화대원을 투입해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최초 발화한 대구 달성군 산불이 두 번째로 재발화한 가운데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1일 대구 달성군 가창면 일대 야산에서 산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소방안전본부

산림당국은 산불 영향 면적이 675㏊(경남 185㏊·경북 490㏊)에 달하는 만큼 향후 2, 3일간 집중 모니터링으로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림당국은 산불이 합천군 율곡면 민가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산불전문조사반을 투입해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다.
대피했던 합천 주민 30여 명과 고령 주민 300여 명은 주불이 진화된 1일 오후 6시 이후 대부분 귀가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오후 2시 8분께 합천 율곡면 노양리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남서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확산하면서 인접한 고령군 쌍림면 신촌리까지 번졌다.
산림·소방 당국은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잇따라 발령하고 장비·인력을 총동원해 27시간 만에 주불을 진화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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