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정종민 선임기자]민주당이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에게 서울시의 무상급식과 관련한 견해를 요구했다.
민주당의 이번 견해요구는, 부동의 대권지지율 1위인 박 전 대표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첨예하게 맞붙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찬성이냐 반대냐'는 논리는 어느 답변을 하더라도 투표 결과에 따라 박 대표를 곤란하게 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무상급식 찬성'이라는 답변을 했을 때, 한나라당 지도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무상급식 반대' 논리와 어긋나는 것은 물론, '무상급식 반대' 의견을 밝혔을 경우, 서민들의 반대 여론에 화살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답변을 하더라도 박 전 대표에게 득이 되지 않는 셈이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18일 오후 '박근혜 전 대표에게 서울시 주민투표에 대해 입장을 묻는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17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도와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제했다.
김 부대변인은 "박근혜 의원은 오늘 주민투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제 입장이 어떻다는 것을 말씀드리지 않았나'고 했다"면서 "그러나 박근혜 의원은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은 피력한 바 있으나, 서울시의 주민투표에 대한 입장을 말한 바 없다"고 답변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박근혜 의원은 지난 7월 19일 대구에서 기자들에게 '지방자치단체마다 사정과 형편이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야 한다'고 했지만 서울시의 주민투표 실시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고 거듭 견해를 요청했다.
또한 "한나라당에 나경원 의원처럼 섭섭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고, 서울시민 역시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이 궁금할 것이라는 점에서 박근혜 대표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묻는다"고 견해요구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이제 이성을 잃은 것 같다"면서 "현재 당 지도부와 관계도 없고, 서울 주민투표에 대해 결정권 선상에도 없는 분을 끌어들여 흠집내기용으로 사용하려는 의도가 분명한 3류 정치행태다"고 비난했다.
정종민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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