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경남=김성삼 기자］창원시가 2종소형 면허가 필요한 지도 모른 채 일선 읍면동에 전기오토바이를 보급해 일선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수령한 읍면동에서도 이 같은 면허를 소유한 공무원이 거의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전기오토바이를 수령한 일선 읍면동은 번호판 부착과 보험가입만 한 채 이를 방치하거나 심지어는 번호판과 보험가입도 않은 것으로 알려져 예산낭비와 졸속행정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

일선 읍면동의 공무원들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이후 성산구, 마산합포구, 마산회원구 3개 구청 산하 21개 읍면동이 전기오토바이를 수령했으며 진해구와 의창구는 수일 내에 수령할 예정이다.

읍면동 일선 공무원 대부분은 일반 운전면허증만 소지하면 운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나, 2종소형 면허를 소지해야 한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한 뒤 전기오토바이를 사실상 방치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17일 마산합포구 반월동, 오동동, 산호동 등 7개 동은 확인 결과 전기오토바이를 운전할 수 있는 2종소형 면허를 소지한 직원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산구의 경우도 7개 동 가운데 가음정, 성주, 웅남, 반송동은 2종소형 면허를 소지한 직원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고, 중앙.상남.사파동은 각각 1명이 면허를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마산회원구의 회원1동, 석전1동, 양덕1동 등은 직원들이 모두 면허가 전무한 것은 물론 전기오토바이를 수령해 번호판 부착과 보험도 가입하지 않은 채 방치해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읍면동 공무원들은 “시가 사전 전기오토바이에 대한 현황파악을 한 뒤 보급을 했더라면 이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전기오토바이를 방치한 채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전기오토바이와 같은 신제품이 생산되는 것에 현행법이 미처 따라가지 못해 관련 법규해석을 두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며 “경찰에서 조속한 시기에 현실적인 법령으로 개정하면 운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성삼  kss3147705@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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