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공영자전거인 누비자를 마산.진해 등으로 확대하고 있으나 도로설계와 지역실정과 특성을 극복해야 하는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사진은 창원시 자전거문화센터앞 자전거터미널.

시는 통합전 옛 창원시가 지난2008년 10월 터미널 20개소, 자전거 430대 시작한 공영자전거 누비자를 대표적인 녹색교통수단이라며 언론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지난해 7월 1일 통합 후 마산•진해지역으로 확대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비자 현황을 보면 터미널 163개소(창원 153, 마산 5, 진해 5), 자전거 3,530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 중 1,000대를 지난해 롯데마트로부터 기부 받아 운용 중에 있다.

또한 올해 터미널 67개소(창원 10, 마산 23, 진해 34)를 새로 구축하고 자전거 1,000대를 구입할 계획이다.

터미널 1개소 구축비용은 5,000여만 원이며 자전거 1대 당 가격은 58만원으로 올해 누비자 예산은 총 40억 8천만 원(터미널 구축 35억 원, 자전거 구매 5억 8천만 원)이 투입된다.

자전거도로는 전용 100.8Km, 자전거•보행겸용 372Km(창원 247Km, 마산 23Km, 진해 102Km), 자전거·차량겸용 17.5Km이다.

전용도로라 하더라도 화단경계석이 없는 일부구간에 주정차 차량이 많아 자전거도로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창원지역은 대로양측 화단경계석 안쪽에 설치돼 있는 전용도로의 경우 교차로에서 우회전 차량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크고 이에 따라 자전거 도로 연결이 끊기는 현상이 일어나 자전거전용도로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창원시청사가 있는 광장일대의 예를 보면, 전용 또는 자전거, 차량겸용으로 자전거도로가 나 있다가 광장에 진입하면서 인도겸용으로 바뀌거나 노선표시가 제대로 안 돼 이용객들이 혼선을 빚으면서 자전거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마산과 진해지역은 육호광장 등 일부도로를 제외한 대부분 도로와 인도 폭이 좁고 골곡과 경사진 곳이 많아 자전거도로를 설치하기에는 부적합해 누비자 시스템구축에 큰 애로를 격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진해동부지역은 도로의 경사와 굴곡이 아주 심할 뿐만 아니라 마을과 마을 연결도로는 산을 통과해 통행할 수 있는 구조이며, 경제자유구역 등 개발공사로 대형차량 통행이 많아 자전거를 타기에는 매우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창진 3개 지역 인도에 설치돼 있는 자전거와 보행겸용도로의 경우 창원지역 광로와 대로에 설치된 것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도가 폭2~3m 정도로 협소한 경우가 많은데다 인근 상점 등에서 내놓은 노상적치물과 가로수로 인해 자전거를 타는데 애로를 겪고 있어 누비자 시스템 구축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김성삼  kss3147705@yahoo.co.kr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