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대우조선노조 신임 집행부 신승훈 수석부지회장, 정상헌 지회장, 이태경 부지회장, 김종민 사무장.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새 지회장에 정상헌 후보가 당선됐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지회장 신상기)는 지난 8~9일 이틀에 걸쳐  노조 임원선거를 진행했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1번 김대영 후보, 기호2번 이영호 후보, 기호3번 김재원 후보, 기호4번 신태호 후보, 기호5번 정상헌 후보가 출마해 경쟁을 펼쳤다.

지난 8일 진행된 1차 투표에서는 기호1번 김대영 후보와 기호5번 정상헌 후보가 각각 30.2%, 26.1%의 지지를 받아 9일 2차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종 2,210표(50.3%)를 득표한 기호5번 현장연대 정상헌 후보(공무운영부)가 당선됐다.

대우조선해양 전체 조합원은 4,927명이며, 이번 선거에는 조합원 4,395명이 참여해 89.2%의 투표율을 보였다.

정상헌 당선자와 함께 출마한 집행부는 수석부지회장 후보 신승훈(조립4부), 부지회장 후보 이태경(탑재1부), 사무장 후보 김종민(선거부)으로 구성된다.

당선된 기호 5번 대우조선 현장연대 정상헌 선대본은 ‘준비된 정상헌! 이제는 현장연대!’ 라는 메인 슬로건을 내걸었다.

정상헌 당선자는 이와 함께 "지난 3년간 이어오는 대우조선 재벌특혜 매각을 반드시 마무리 짓고, 산업은행의 횡포와 무능력한 경영진으로 인해 기울어진 노사관계를 바로 잡겠다"는 공약으로 선거운동을 벌여왔다.

정 당선자는 "함께 경쟁을 펼쳤던 다른 후보들에게 동지애를 담아 인사를 전한다"면서 "갈수록 노동자의 권리가 빼앗겨가는 지금 시기에 저에게 미래를 맡겨주신 조합원 동지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34년의 자랑찬 민주노조의 역사와 거제지역 진보운동의 중심적 역할을 맡아왔던 대우조선노조의 전통을 계승하겠다"며 "갈수록 악랄해지는 자본과 정권을 상대로 조합원 동지들의 염원을 모아 반드시 승리하는 노조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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