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기업 직원이 멕시코 수도 한복판에서 괴한들로부터 무차별 총기 난사를 받아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멕시코 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시간으로 4일 저녁 7시 반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도심 주거지역인 폴랑코에서 한국 대기업인 D사에 근무하는 A씨가 괴한들이 쏜 총탄을 온몸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A 씨는 회사에서 차량을 몰고 퇴근하다 약국에 들른 뒤 집에서 두 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서 변을 당했다.

A 씨는 피격 당시 잠시 차를 세워놓고 뒤쪽 화물칸을 연 채로 서 있다 뒤따라온 차량에 탄 괴한들이 난사한 총탄 여러발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에게서 없어진 금품이 없고, 총격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아 단순 강도보다는 원한 관계에 따른 표적 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D 사의 현지 법인장은 A 씨가 7년째 근무해 온 성실한 직원이었다면서 원한 관계에 의한 피해 가능성을 부인했다.

폴랑코는 멕시코시티에서도 부촌으로 꼽히는 곳으로 비교적 안전한 거주지역으로 인식돼 한국 동포 상당수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임춘호  8035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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