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행정당국과 경찰은 강건너 불구경으로 일관하고 있어 안전불감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현행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은 민간인이 사용하는 폭죽은 관할 경찰서장의 허가를 받아 보관 설치 해야 하고, 폭죽을 보관하는 꽃불류저장소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리고 폭죽 관리 저장소의 경우 10cm이상 콘크리트의 견고한 구조로 환기통과 폭발방지벽을 쌓아야 한다고 돼 있다.

지난 2006년 전어축제 행사에서 폭죽을 잘못 발사해 주민들이 놀라 혼비백산하는 사고가 발생, 관계자가 경찰에 입건되는 등 말썽을 빚었다.

또 2008년 11월 1일 사천공설운동장에서 농업한마당축제 행사 때 폭죽 취급자가 폭죽에 자신이 맞아 실신하는 사고가 발생해 긴급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주최측은 이를 쉬쉬하다 언론을 통해 들통나기도 했다.

이날 사고는 오후 7시 40분께 취급자가 폭죽을 연달아 쏘아 올리다 화약불꽃이 자신에게 떨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해 소방서 119가 현장에 출동, 부상자를 사천중앙병원에 입원시켜 치료했다. 또 다른 한 사람은 옷에 불이 붙어 한바탕 난리를 치렀다.

'제10회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전어축제'가 3일부터 7일까지(5일간) 열리고 있는 가운데 '2011사천세계탁악축제'도 4일부터 7일까지(4일간) 겹치기로 열리면서 3일에 이어 4일에도 폭죽 불꽃을 잇달아 쏘아 올렸다. 3일 밤 전어축제행사장에서 폭죽 불꽃 50여발을 쏘아 밤하늘을 수놓았는데 4일 밤에는 100여 발을 쏘아올릴 것으로 예년에 비해 짐작된다.

시민 A모(56. 선구동)씨는 "폭죽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도 행정당국이나 경찰은 이를 지도단속해야 하는데도 방관만 한다는 것은 직무유기다"며 "폭죽 판매 및 취급자가 민간인이라도 현행 총포, 도검, 화약류 등 단속법에 저촉이 되면 이를 입건 해야 된다. 안전사고가 나지 말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고 비난했다.

김용수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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