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김영환 기자]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저축은행의 부실을 막지 못한 금융 감독 당국의 부실한 대처를 한목소리로 질타했지만 청문회 증인 채택에는 합의를 이루지 못해 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됐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지난 3일 밤 늦게까지 만나 청문회에 부를 증인 채택을 놓고 막판 절충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정조사 특위는 당초 오는 10일부터 이틀 동안 증인들을 출석시켜 청문회를 열고 12일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현행법상 청문회 일주일 전에 증인에게 출석을 통보하도록 하고 있어서 청문회는 사실상 무산되게 됐다.
민주당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관련된 의혹을 확인해야 한다며, 이영수 전 한나라당 청년 위원장을 증인으로 계속 요구한 게 협상의 걸림돌이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관측이다.
청문회가 무산되면서 국회 국정조사는 사실상 파행 운영이 불가피해지자 여권에선 여론의 비판을 의식해 대체 카드로 특검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특검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면서 저축은행 사태는 이제 특검까지 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핵심증인이 채택되면 청문회는 열 수 있다며 한나라당이 핵심 증인을 반드시 내보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4일 고위정책회의에서 "핵심 증인이 채택될 경우 여야가 다시 합의해 국정조사 특위의 기간을 연장한 뒤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핵심 증인 채택에 끝까지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피하면 피할수록 의혹이 더 커진다"고 주장했다.
김영환 k55550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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