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이 서울 산업은행 앞에서 10일째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신태호 수석부지회장을 만나 격려하며 건강을 우려했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변광용 거제시장이 서울 산업은행 앞에서 10일째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지회장 신상기) 신태호 수석부지회장을 만나 격려하며 건강을 우려했다.

변광용 시장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 대우조선지회 단식농성장을 찾았다.
변 시장은 전날 단식 9일차였던 신태호 수석부지회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급히 상경한 것이다.

다행이 건강이 다소 호전된 신태호 수석부지회장을 만난 변 시장은 "대우조선 매각철회에 대한 거제시민 등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산업은행에서 매각철회를 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면서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곡기를 끊은 채 처절한 절규를 하는 것이 더욱 마음 아프다"고 공감을 표했다.

변 시장은 이어 "거제시 차원에서도 여러 경로를 통해 매각철회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단식 10일을 넘기고 있는데 건강이 걱정된다"고 우려의 말을 전했다.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신태호 수석부지회장이 산업은행 앞에서 단식투쟁과 함께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신 지회장은 "시정에 바쁠텐데 서울까지 격려방문을 해 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도 "그래도 대우조선 매각철회를 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는 등 하는데까지 해 보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대우조선노조 신태호 수석부지회장은 지난 10일부터 "대우조선 특혜매각을 철회하고, 노·사간 자율교섭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며 산업은행 앞에서 천막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지회도 산업은행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지난 28일 대우조선 노조간부를 중심으로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규탄' 1박 2일 산업은행 타격투쟁을 했다.

한편, 변광용 시장은 지난 6월 17일 세종시에 있는 공정거래위원회 정문 앞에서 대우조선 매각철회와 원점 재검토를 강력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지난 6월 17일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정문 앞에서 대우조선 매각 철회와 원점 재검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불허 결정을 강력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모습.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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