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이환수 기자] 부산구치소(소장 김영식)는 제76주년 교정의 날을 맞아 8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부산구치소 100年史’를 정리한 책을 발간했다.

26일에는 구치소를 방문한 민원인들에게 무료로 떡을 나눠주며 색소폰 연주를 들려주는 ‘희망의 떡 나눔’ 및 불우수형자 가족에게 햅쌀과 라면을 지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김영식 소장은 ‘희망의 떡 나눔 및 불우수형자 가족 지원 행사’를 통해 정성껏 마련한 떡을 민원인들에게 직접 나눠 주며 "가족과 지인의 구속으로 마음이 무거운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긍정적이고 희망 어린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부산구치소 교정협의회 양현웅 회장과 아이넷 박준희 회장은 "교정의 날을 맞아 교정의 의미를 기리는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수용자 가족들에게도 힘내시라고, 희망을 잃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구치소는 김영식 소장 부임 이후 추진했던 지난 100年의 역사를 정리한 ‘부산구치소 100年史’ 책을 발간하였는데, 1909년 당시 부산 서대신동에 있던 부산 이사청 감옥과 부산 분감이 통합되면서 부산 감옥으로 승격해 1923년 4월 22일 동대신동(현 부산시 동대신동 삼익아파트 위치)으로 옮긴 후 같은 해 5월 5일 부산형무소로 개칭됐다.

이후 1961년 12월 23일 부산교도소로 명칭이 변경되고, 1973년 12월 23일 지금의 위치인 주례동으로 이전했으며, 1986년 5월 31일 부산구치소로 재차 명칭이 변경되었다는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일제강점기인 1931년 당시 일본인 부산형무소장이 기록한 ‘부산형무소 개황’ 자료를 국내 최초로 번역ㆍ소개해 일제강점기 당시의 형무소 상황을 고스란히 알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 수감 되었던 부산지역 독립투사들의 이야기와 부산구치소 사형장 이야기, 시대별 에피소드 등을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고증ㆍ기록해 독자들이 흥미를 느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김영식 소장은 “근대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부산구치소 100년의 역사를 직접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책 발간을 위해 각종 자료와 증언 등을 수집하며 집필하는 동안 함께 노력한 발간 TF팀과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정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부산구치소 100年史’ 책은 부산지역의 기관과 대학, 도서관 등에 두루 배포될 예정이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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