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근남 축산단지반대 통곡투쟁위가 울진군청 승강장 앞에서 대규모 축산단지 조성사업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통곡위 "즉각 축산단지 포기 공식입장 발표 · 주민에게 사과" 요구

[시사코리아저널=박철수 기자] 속보=울진군이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을 불러왔던 근남면축산단지(스마트ICT 축산단지 한우 시범단지) 조성 사업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청이 실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에서 ‘불가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울진군 근남면축산단지반대통곡투쟁위원회(전석우 공동위원장대표, 이하 통곡위)는 6일 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축산단지 조성에 대한 불가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환경청은 불가 판정 이유에 대해 △임목이 우수해 아름다운 수림 조성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삵의 서식 및 이동경로 △높은 경사도가 형성되어 있어 개발행위 부적합 지역 △200m이내에 20가구의 민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울진군 근남면 주민들이 대규모 축산단지 조성사업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2019년 12월 집회 당시 모습.

이와 관련, 통곡위는 “그동안 울진군은 설명회, 공청회도 없이 일방적인 추진은 물론 축사단지 예정지 200m안에 20가구가 살고 있는데도 이를 속이고 신청을 한 어처구니 없는 행정이었기 때문에 사필귀정”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어 “가장 기본적인 환경영향평가마저도 통과할 수 없는 지역을 선정해 오랜기간 동안 주민갈등과 반목을 조장한 울진군은 대오각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통곡위는 그러면서 “울진군은 즉각 축산단지 포기를 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해 축사단지로 인한 주민들간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면서 "일방적인 행정으로 인해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것에 대해 공식사과와 함께 잘못된 행정에 대해 사과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축산단지 조성 불가 판정을 계기로 울진군은 향후 크고 작은 사업에 대해 일방적인 추진을 중단하고, 찬반 입장을 가진 모두가 공평 · 공정하다고 인정할 수 있는 설명회와 공청회를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요구했다.

울진군 관계자는 이에대해 “현재로서는 이 문제와 관련해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철수 기자  pcs41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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