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전국의 지역마다 애향의 노래가 하나씩 있다. 전남 목포에는 "사공에 뱃노래 가물 거리며, 삼학도 파고깊이 스며드는데"로 부르는 '목포의 눈물'과 인천에는 "파도치는 ~" '연안부두', 부산에는 '돌아와요 부산항, 부산 갈매기' 등이 그 지역을 상징하는 의미로 가사를 지어 노래로 불러지고 있다.
사천지역에도 '시민의 노래'가 있다. 정삼조 작사, 김영광 작곡으로, "와룡의 정기서린 기름진 터에 보아라 동 터오는 찬란한 고장 한려의 맑은 물은 쉬지 않으니 천만년 누리라 번영의 날을 에헤야 에헤야 에헤야 에헤야 에헤야 이땅은 꿈이 넘친곳 힘차게 가꾸어 보세" 라는 내 고장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곡이다.
뿐만 아니라, 은방울 자매가 불러 전국민의 심금을 한 때 울렸던 '무정한 그 사람'의 영화 주제가로 불려 지기도 한 '삼천포 아가씨' 가사 구절은 "비내리는 삼천포에 부산배는 떠나간다. 어린나를 울려 놓고 떠나가는 내 님이여, 이제가면 언제오나~ 일년이요~ 이년이요~돌아와요 네~돌아와요 네~삼천포 아가씨"로 애절한 표현의 노래다.
지난 1960년대 암울했던 그 시절, 이 노래는 크게 히트했던 곡이다.
사천시는 '삼천포아가씨' 노래가 10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삼천포항과 관광사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올 3월 '삼천포 아가씨' 노래비를 제작해 삼천포대교 공원에 설치하고 가수 은방울 자매를 초청해 제막식을 가지기도 했다.
삼천포항 노을진 강구 연안에서 지난 60년대 부산~여수간을 운항하던 여객선, 경복호, 금양호, 한양호 등이 승객을 싣고 떠나면서 "비내리는 삼천포에 부산배는 떠나간다"는 애절한 노래가 확성기로 울려퍼질 때는 전송 나왔던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돌아서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게다가 뱃고동 소리가 긴 여운을 남기면서 수평선 너머로 사라져 가는 것을 넋을 놓고 바라보던 '삼천포 아가씨' 의 애틋한 사랑의 '사연'을 사천시가 비(卑)에 담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 '사천의 노래'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초·중·고생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사천시가 지난 1995년 5월10일 옛 삼천포시와 옛 사천군이 도농 통합해 출범 한 후 '시민의 노래'를 노랫말과 악보가 새롭게 정립된 뒤 이를 CD로 제작해 읍·면·동 등을 통해 전 주민게 보급한 적이 있다. 그러나 시민의 노래 조차 행정당국의 행사때나 간혹 들을 수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통 들을 수가 없다.
통합시로 태어 난지 16년여의 시간이 지난면서 행정과 교육당국은 뒷짐으로, 시민의 노래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이가 부지기수다.
'시민의 노래' 보급은 읍면동 자연마을 엠프를 이용해 주민에게 공지 사항을 알릴 때나 주민 소집 전, 한차례씩 들려주는 것 만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는 같은 노래를 반복해 듣다 보면 자연히 가사를 외우게 되고 쉽게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삼천포 아가씨' 가요제 추진에 힘을 실어 이를 널리 알리는 방법도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사천의 미래를 걸머지고 나갈 학생들과 시민의 입에서 '사천의 노래'가 불려지는 날을 기대해 보는 것도 시민의 한사람이기 때문이다.
김용수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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