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단풍 절정 예측지도. /산림청 제공

[시사코리아저널=박철수 기자] 늦은 여름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가을 단풍이 설악산을 시작으로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다.

평년과 작년보다 이틀 늦게 찾아온 단풍은 지난달 30일 설악산에서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30일 설악산에 첫 단풍이 관측됐다”면서 “이제 완연한 가을”이라고 알렸다.

기상청이 이날 설악산 중청대피소 인근에서 근접 촬영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몇몇 나뭇잎이 붉게 물들었다.

기상청은 단풍 시작일을 산 정상에서부터 아래로 20% 정도 물들었을 때로 잡는다.
평년과 작년의 단풍 시작일은 모두 9월 28일이었다.

지난 9월 30일 설악산에서 항공 촬영된 단풍. /사진제공=기상청

산림청 국립수목원도 지난달 28일 국내 주요 산 25곳의 단풍 예측 지도를 발표했다.

국립수목원은 지난해부터 세계 처음으로 인공지능 시뮬레이션 모델을 적용해 단풍 시기를 예측했다.

이번에 예측한 지역은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을 포함해 우리나라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주요 산림 18개 지역과, 권역별 국‧공립수목원 7개 지역이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인 단풍 절정 평균 시기는 10월 26일로 예측됐다. 이는 작년보다 3일 정도 늦은 것이다.

올 가을 단풍 절정은 10월 20일 지리산에서 가장 먼저 시작돼, 23일 설악산·계룡산·속리산·내장산·축령산·용문산 등을 거쳐 11월 4일 제주도 한라산에서 가장 늦게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앞으로 진행될 기상 상황과 지역에 따라 ±4∼12일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한편, 단풍의 절정은 첫 단풍 이후 약 2주 후부터 나타나며 산 전체로 보아 약 80％가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

박철수 기자  pcs41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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