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봉하에서 열린 '사랑나누미' 동호회 캠프

그동안 세계 각지에 살면서 '노무현 사랑'을 온라인으로 함께하던 글로벌네트워크(해외온라인위원회 홈페이지 http://global.knowhow.or.kr)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봉하에서 열리는 ‘해외회원 봉하캠프’가 그 무대다.

이번 글로벌네트워크 봉하캠프에는 중국(베이징-상하이-래서-사천-항주), 일본(도쿄), 호주(시드니-캔버라), 프랑스(파리-베르사이유), 스페인(바르셀로나), 영국(런던), 미국(시카고-뉴저지-텍사스-워싱턴-샌디애고-일리노이-산호세-로스앤젤레스-미시건-뉴욕), 캐나다(토론토) 등 8개국 20여개 도시에서 7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다.

스스로 비행기값을 내고, 바다 건너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은 이번 행사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마음, 노무현 정신을 잇고자 하는 열정으로 1년간 준비된 행사다"며 "지난해 10월 초 미국 워싱턴에 사는 닉네임 워싱턴불나방이 봉하에서 ‘글로벌네트워크 포럼’을 열자는 제안을 하면서 시작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애초엔 해외회원들이 모이는 게 쉽지 않고, 각자 날짜를 맞춰서 한국 방문을 계획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2012년에 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2012년은 너무 멀다면서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며 "아이들 여름방학에 맞춰 8월 중으로 날짜가 잡혔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각계에서 해외회원들을 초청하는 행사가 여럿 있다.
세계에 흩어져 있는 각국 한인회장들을 초청하기도 있고, 사업하는 분들을 모시는 대회도 있다. 여성기업가를 초청하는 모임, 국제결혼한 분들의 행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 초청, 이북5도민회 초청 등 다양하게 이뤄진다.

대부분은 정부가 주최하거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참가회비를 받지 않거나 경비를 일부 제공해 준다.
그러나 글로벌네트워크 봉하캠프는 회원들이 경비를 부담한다. 비행기 값도 스스로 부담하고, 봉하캠프 참가회비도 낸다.

참가자들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마음에서 '노짱께 빡세게 인사드리기, 그리고 울지 않기' 등 다양한 마음을 전했다.

2박 3일의 일정에서 재단측은 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한명숙 전 총리의 특강, 문재인 이사장과 함께 하는 대통령의 길 걷기, 자전거 타고 화포천 둘러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대통령의 길 걷기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모셨던 주영훈 전 경호본부장(현재 권양숙 여사 비서실장)이 대통령님과의 추억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 양정철 전 노무현재단 사무처장, 안영배-정윤재 사무처장 등 대통령님을 지근거리에서 모셨던 참모이자 노무현 대통령 추모기념사업을 이끌고 있는 인사들이 ‘노무현이 꿈꿨던 세상’에 대해 참가자들과 대화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번 봉하캠프의 백미는 ‘박석씻기’다.
캠프 마지막날 오전, 노 대통령 묘역에 있는 5천여 개의 박석을 깨끗하게 닦는 행사를 진행한다.

박석씻기 행사에는 국내회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도 공동 솟대만들기, 봉하 장군차비빕밥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노무현 재단은 아직 글로벌네트워크 봉하캠프를 신청하지 못한 교민들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회원들은 글로벌네트워크 홈페이지에서 댓글 등으로 신청해 주기를 당부했다.

임춘호  8035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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