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가 두 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선임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27일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충청 출신인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과 정우택 전 충북지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고, 호남권은 호남대책위원장을 별도로 지명해 최고위에 참석케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다른 최고위원들이 홍 대표의 제안을 모두 반대하고 나서 결국 지명직 최고위원 선임은 무산됐다.

최고위원들은 홍 대표가 총선에서 의석이 나오는 충청에 집중하고 호남은 총선 다음 지도부에 책임을 넘기려 한다며 호남을 무시하는 인사를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원들간의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아 지명직 최고위원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며 "임시국회가 예정된 다음 달 8일 이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k55550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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