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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산사태 현장에서 매몰자를 구조하고 있다. | ||
27일 새벽 0시 10분쯤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소양강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펜션 2곳과 음식점을 덮쳤다.
이 사고로 펜션에 투숙하고 있던 대학생 35명과 또 다른 투숙객 8명, 음식점 주인 1명 등 40여명이 매몰돼 이 가운데 대학생 이 모(20) 씨 등 9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된 사람들은 춘천 성심병원과 강남병원, 강원대 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친 사람들 가운데는 상태가 위독한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직후 현장에는 경찰과 구조대원 등 7백여명이 투입돼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2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사고의 조짐은 26일 오후 11시께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많은 비로 배수로가 넘치면서 일부 펜션과 주택 등이 침수됐다.
이어 27일 0시께 1차 산사태가 발생, 사고 펜션 인근 주택에 흙더미가 밀려들었으며 곧이어 10여분 후 2차 산사태가 나면서 순식간에 펜션 4채를 덮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목숨을 건진 김모(57)씨는 "정말 순식간에 참혹하게 변해버렸다"며 사고 순간을 떠올리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김씨는 "인근 식당에서 일행과 식사 후 펜션 테라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지인인 주민으로부터 "인근에서 산사태가 났다는데 잘 들어갔느냐"는 전화를 받고 주변을 살펴보니 펜션 옆 가옥 벽 등에 밀려온 흙더미가 쌓여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흙더미를 보고 돌아설 때 '우르릉' 소리가 나 방안에서 잠을 자거나 쉬고 있던 일행과 펜션 테라스에 있던 몇 명의 사람들을 불러 도로 쪽으로 달려가는 순간 흙더미가 펜션을 덮쳤다"고 끔찍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또 이모(27)씨는 "낮에 봉사활동을 마친 뒤 펜션 2층에서 잠을 자던 중 굉음에 놀라 일어나 보니 산사태로 계단이 모두 흙에 잠기고 무너져 구조 때까지 공포에 떨다가 가까스로 구조됐다"고 전했다.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인근 마을에 봉사활동을 왔던 인하대 발명동아리 학생들과 피서객 등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집중호우로 펜션 뒷산의 토사가 유출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 조사와 함께 구조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임춘호 8035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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