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3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무릎 꿇고 있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첫 투표(세종 · 충북) 시작일인 31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지난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 전 대표는 "경선을 시작했다는 보고를 드리고 경선에 임하는 결의 말씀을 올릴 겸 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맨 먼저 찾아뵀다"며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그는 헌화 후 너럭바위로 이동해 묘역에 손을 얹고 10여 초간 무릎을 꿇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3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이날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는 필연캠프 배재정 대변인, 오영환 수행실장 등 캠프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경남에서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한경호 전 경남지사 권한대행, 김지수 경남도의원(전 경남도의회 의장), 이흥석 창원성산 위원장을 비롯해 지지자 200여명이 함께 했다.

참배 후 취재진과 만난 이 전 대표는 "방명록에 작성했던 것처럼 '사람 사는 세상'과 '균형 발전'이라는 숙제를 저희 세대가 떠맡아서 큰 진전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대통령께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3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그러면서 "(16대) 대통령 선거 때 모시고 함께 일했던 것도 떠오르고 당시 저희에게 주셨던 말씀도 되새기면서 '오늘날 지도자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하는 것을 다시 새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방명록에 '대통령께서 남겨주신 사람 사는 세상, 균형발전의 숙제를 저희가 떠맡겠습니다.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2021.8.31. 不肖(불초) 이낙연'이라고 썼다.

이 전 대표는 직함 대신 '불초'라고 쓴 이유로 "'초(肖)는 닮는다'는 뜻으로 '대통령님을 닮지 못했다'는 의미이자 역설적으로 '닮고 싶다'는 뜻도 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3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방명록에 쓴 글귀.

이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이른바 '무료 변론' 등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오늘 이 자리는 현안에 관해 공방을 이어가는 자리로는 부적절하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날 시작된 경선 전략에 대해서는 "성의를 다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참배를 마친 이 전 대표는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 인사하며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어 봉화연수원에서 20명과 간담회도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해 간담회 참석 인원을 철저히 제한했다.

이 전 대표는 이후 경남 밀양의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와 비공개 회동했다. 송 신부는 이 전 대표의 후원회장이기도 하다.

아래 사진은 이낙연 전 대표의 봉하마을 방문 이모저모 사진.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3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사진은 봉하마을 방문을 환영하는 플래카드와 지지자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3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지지자와 함께 온 어린아이를 팔에 안아 주자 지지자와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기호 4번을 표시하며 화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3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사진은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인사하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3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여성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기호 4번을 손가락으로 표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3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3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봉하연수원에서 거리두기 속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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