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개별공장 설립 허가를 남발하는 바람에 허가지역 일부가 공사가 중단되면서 벌건 속살로 흄물스런 몰골과 함께 폭우시 사태(沙汰)우려는 물론 부동산 투기 조장까지 낳고 있다.
사천지역은 지난 90년대 부터 사천제1.2일반산업단지에 한국경남태양유전을 비롯해 항공우주산업, BAT 코리아, SPP해양조선 등 항공과 외국인 기업, 조선기자재산업 등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이처럼 사천지역이 공업지역으로 바뀌면서 기 조성된 수백만평의 부지가 바닥나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들이 터를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그러면서 일부는 공업입지 여건이 용이한 관내 축동면과 사남면, 용현면 등에 개별공장을 지어 상당수 입주했거나 공사 중에 있다. 이들 지역이 관리지역으로 바뀐다는 것을 미리 알고 일부인이 개별공장 허가를 신청해 총 80여곳이 허가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개별공장부지 허가가 실소유자가 아닌 일부 부동산업자들이 개발해 높은 값에 되팔기 위해 공사를 하다 자금난으로 중단돼 방치된 곳도 상당 수 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개별공장부지의 경우 대부분이 절개지 붕괴와 토사유출 등 많은 위험요소를 안고 있으면서 폭우시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또, 도로변과 마을 인근에 파헤쳐진 현장은 토사와 돌무더기가 아무렇게 나딩굴고 있는 등 볼썽 사납게 방치되고 있다.
19일 사천시에 따르면 사천지역에서 설립되고 있는 개별공장은 축동면 28개를 비롯해 곤양면 24개, 서포면 9개, 사천읍 7개, 정동면 4개, 곤명면 1개, 사남면 1개 등 모두 76곳이다. 이처럼 남발된 허가로 사천지역 1읍 7개면 개발지역은 최근 몇년 간 지도 자체를 바꿔 놓을 정도로 산자락을 파헤치거나 산허리를 잘라내 흉물스런 모습은 눈살을 지푸리게 하고 있는 등 훼손은 매우 심각한 지경이다.
현재 공장설립을 위한 공사가 정상적으로 추진되는 곳은 허가수 절반인 40여 곳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축동면에 허가 받은 개별공장 10여 곳은 경매에 들어가 있는 등 공장 설립은 포기 상태에 있다.
이 같은 유사한 난개발이 곳곳에서 속출하면서 산지전용허가 없이 전원주택이나 농경지, 진입도로 등을 불법적으로 개발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이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은 땅값 상승을 노려 임야를 훼손하고 흙으로 매립해 건물 부지를 조성하는 불법행위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
지역개발을 명목으로 비계획, 무원칙, 불법적, 환경파괴적 형태가 끊이지 않으면서 자연경관을 망가뜨리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천시 관계자는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업체를 상대로 이행권고 차원의 행정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개발사업의 효율화와 가수요 방지 차원에서 실태조사와 청문 등의 절차를 밟고 있지만,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한 행정처분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용수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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