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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손수레 적치물 떨어졌다면 당신의 선택은?전주 진북고 여고생 4명 달려들어 "힘들지요"…선행·봉사정신 돋보여
  • 이영노
  • 승인 2011.07.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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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진북고 여고생 4명이 할머니가 끌던 손수레에서 떨어진 재활용품을 담아주고 있다.
[시사코리아저널/ 전주=이영노 기자]할머니가 손수레를 끌고 가다 폐기물을 떨어뜨렸다면 지나가는 행인은 어떻게 할까. 답변부터 말한다면 일부 시민들은 힐끔거리며 그냥 지나갔지만, 여고생들이 달려들어 할머니를 도왔다.

지난 15일 오후 1시경 전북 전주시 인후동 큰 모래내 근처 노변에서 휴지 및 폐품 재활용품을 줍는 이 모(전주시 인후동. 75)할머니의 손수레에서 박스더미와 휴지 덩어리가 땅 바닥에 떨어졌다. 할머니가 힘들게 끌던 손수레가 휘청하면서 높이 쌓여있던 박스더미들이 쏟아진 것이다.

이때 이 주변에는 학생들과 시민들은 물론 지나가는 차량들도 많았지만 이를 그냥 지나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마침 이곳을 지나던 여학생 4명이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똑같이 휴지덩어리를 주어 손수레에 실어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떨어진 휴지들은 비에 젖고 흙까지 뭍어있어 지저분한 것들이어서 누가 선뜻 나서기를 꺼려하는 상황이었다.

마침 이곳을 지나던 본지 기자가 할머니를 돕고자 할 때는 이미 학생들이 주변에 떨어져 있던 종이와 박스를 할머니의 손수레에 모두 주워담아드린 상태였다.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기자가 "어디학교 학생이냐"고 묻자 “예 전주 진북고등학교 1학년3반 학생입니다”고 공손하게 대답했다. "여학생들인데도 도움을 주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라고 묻자, 여학생들은 “ 할머니 잖아요.” 라는 간단명료한 답변을 해 물음을 던진 기자를 오히려 무안하게 했다.

이름을 알려주기를 꺼려하였지만 겨우 얻어낸 이들 여학생들은 진북고등학교 1학년 정미정, 임지선, 박지선, 강은하 학생들이었다.

전주 진북고 여고생 4명이 할머니가 끌던 손수레에서 떨어진 재활용품을 담아주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학생정책과 소영수 장학사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저는 학교폭력 예방지도 담당이지만 참으로 훌륭한 학생들이다. 어려움에 처한 것을 보고 남보다 먼저 봉사하고 선행을 하는 마음자세는 모든 학생들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며 “앞으로 학생들의 선행 사례를 많이 홍보해 밝아지는 학교생활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녀 공학인 전주 진북고등학교는 사라져가는 6.25시절 옛날수업 광경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많은 교육과 감동을 일깨워주는 행사를 10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매달 노인 모시기 행사로 식사대접 등을 하고 있어 주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영노  no72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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