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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 중인 김관진 국방장관(왼쪽)이 14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1층 접견실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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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천빙더 총참모장은 이날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중국을 방문한 김관진 국방장관을 만나 "미국은 초강대국이어서 다른 나라에 이래라저래라 얘기하는 것이고 만약 다른 나라가 미국에 이렇게 얘기하면 그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서 "패권주의에 맞는 행동이나 표현이 있는데 미국이 하는 것은 패권주의의 상징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한·미가 동맹 관계이긴 하지만 한국도 그런 느낌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도 많은 말을 미국에 하기 어려운 실정임을 알고 있다"고 자신의 느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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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진 국방부 장관(왼쪽)이 14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회담에 앞서 천빙더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 ||
중국 신화사통신은 김 장관이 시 부주석에게“베이징과 선양(瀋陽) 총영사관에 있는 (탈북) 국군포로 가족 5명을 한국으로 송환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고 시 부주석은“관계 부처가 한국 정부와 연락을 유지해가면서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보도했다.
천빙더의 발언은 외교 결례 논란을 넘어 한국에 북·중 동맹을 시비 걸지 말라는 뜻과 한국을 통해 미국 측에 메시지를 보내려는 정치적 복선을 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자유주의진보연합은 15일 '조폭외교 중국의 외교결례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조폭 외교'로 악명 높은 중국이 또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면서 "한국과 미국은 60여년간 경제적-군사적 동맹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데도, 직책이 김관진 국방장관보다 낮은 일개 총참모장이 김 장관 앞에서 한국의 우방국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심각한 외교적 결례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특히 "더군다나 다른 나라도 아닌 중국이 미국의 '패권주의'를 거론했다는 것은 허무개그에 가깝다"며 "중국은 일개 참모장을 내세워 한국의 우방국을 비난하는 우스꽝스러운 짓거리를 즉각 중단하고, 스스로 중화주의와 패권주의부터 청산하는 것이 순서다"고 충고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지난해 천안함 폭침 이후 한 중국 외교관이 '미국만 아니었으면 한국을 손봐줬을 것'이라고 망언을 지껄인 것을 기억한다"며 "2008년에 4월에는 올림픽 성화봉송 도중 주한 중국 대사관이 중국인 유학생들을 동원해 한국인들을 잔인하게 폭행했던 사례가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탈북자들을 무차별적으로 강제 북송시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지적했다.
임춘호 8035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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