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권 대신 기금면제예산 및 피해지원 예산 등 극장 버팀목 예산 편성해야" 주장

최형두 국회의원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최형두 의원(창원시 마산합포구)은 “지난해 문체부 영화쿠폰이 지원된 달보다 지원되지 않은 달에 관람객 수가 많고, 심지어 지난해 8월에는 단 이틀간 관람권을 지원했음에도 25일간 지원이 이뤄진 6월과 33일간 지원된 10월부터 11월 사이보다 더 많은 관객이 찾았다”며 “쿠폰을 지급한다고 관람객이 늘어나는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지난 8월 880만 관객이 극장을 찾았던 이유는 할인쿠폰이 아닌 기대작 개봉"이라며 "420만이 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영화가 8월 관람객 증가를 이끌어 냈고, 올해 4월부터 관람객이 증가세로 돌아선 이유도 '분노의 질주'라는 기대작 개봉과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지난 5월 28일 포스트코로나 영화산업정상화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에 대한 우려를 제외한 극장을 찾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기대작의 미개봉이었고, 티켓비용에 대한 부담은 1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했다"며 “단순히 할인권을 주면 관객이 들고, 관람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추경을 편성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설령 할인권이 지급된다고 하더라도 4차 대유행 발생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극장 관람이 단기간에 활성화되기 어려워, 집행부진 또한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최 의원은 “추경 필요성에 비해 정부의 꼼꼼한 고민은 보이지 않는다”며 “소비활성화 지원 1차와 2차에 걸친 추경 내용을 봤을 때 정부부처가 아무런 고민 없이 재정당국 방침에 따라 억지로 껴맞추는 관례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에서 극장은 지역상권의 중심이자 문화 중심”이라며 “정부가 영화관람 할인권 대신 지난해와 같이 영화발전기금 면제를 위한 예산과 거리두기 4단계 유지에 따른 피해지원 예산을 편성해 극장이 버틸 수 있는 버팀목을 고여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 의원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등록된 올해 1~6월 월평균 매출액을 기초로 극장 영화발전기금 면제 예산과 극장 피해지원 예산을 각각 100억원과 30억원으로 추산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