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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희망버스 평화로운 진행 보장" 요구"한진중 시위 강경진압하면 경찰 수사권 독립 없다" 강조
  • 정종민
  • 승인 2011.07.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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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 정종민 선임기자]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부산경찰청의 '희망버스 엄정대처 방침'발표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강압적이고 반시민적인 태도"라고 규탄하고 나섰다.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2차 희망버스 추진단은 9일 밤 부산 영도구 봉래동 영도조선소에서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희망버스 참가자 7000여명은 이날 낮 전국 각지에서 버스 180여대에 나눠 타고 부산으로 출발, 부산역에 모여 집회를 가진 뒤 촛불을 들고 영도조선소까지 거리행진을 할 예정이다.
사측은 이들의 조선소내 진입을 막기 위해 담 위에 철조망과 그물망을 설치했다.

부산경찰청은 한진중공업 2차 희망버스 야간집회와 관련,“신고된 집회를 이탈한 과격시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은 특히 국가중요시설로 지정된 한진중공업 안으로 시위자들이 진입할 경우 현장에서 검거하고 기타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채증을 통해 사후 사법처리키로 했다. 또 집회를 주관한 단체와 주동자에게는 끝까지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경찰은 이번 집회가 불법집회로 변질될 것에 대비해 영도조선소와 부산역 행사장 주변에 93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정동영 의원은 이에 대해 "‘해고는 살인’이라는 절규가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평택 쌍용자동차에서 울려퍼지고 있다. ‘밤에는 잠 좀 자자’는 노동자들의 절규가 충남 아산 유성기업에 울려 퍼지고 있다"면서 "내일이면 185일째 고공농성을 맞이하는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의 김진숙 위원은 이러한 노동자들의 절규를 상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 "170명을 정리해고하고 그 다음날 174억의 주식배당을 하고, 20일 후 52억의 현금을 배당한 부도덕한 재벌 대기업, 1천여명의 청부폭력용역과 2천여명의 경찰병력, 그리고 손해배상소송 압력 속에 노사합의를 겁박하는 반노동적 재벌 대기업, 3년 동안 수주물량이 없다며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다가 강압적 노사합의 후 10일 만에 6척 수주를 발표하는 파렴치한 재벌 대기업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경찰이 영도다리를 넘지 못하게 막겠다고 선언했다. 자기 돈내고 차타고, 자기 돈내고 밥먹고 달려가 ‘김진숙 위원님, 사랑합니다’를 외치겠다는 어린 학생, 직장인, 촛불시민들의 소박한 염원을 공권력으로 차단하겠다고 한다"며 "경찰의 이러한 강압적이고 반시민적인 태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와 함께 "경찰은 희망버스가 자유롭고 평화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민의 헌법상 권리인 표현의 자유, 집회 및 시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85호 크레인에 대한 재벌의 소유권과 해고 노동자들의 아픔을 대변하기 위해 크레인에 오른 김진숙 위원의 생명권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경찰은 분명한 선택을 해야 하며, 생명은 그 어떠한 법익보다도 우선한다는 상식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희망버스에 대한 경찰의 대응은 수사권 독립 문제에 대한 국민의 판단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며 "경찰이 국민의 기본권보다 재벌 대기업의 이익을 보호하는데 급급한다면 국민은 경찰에 대한 신뢰를 철회할 수밖에 없다. 희망버스의 평화적 진행을 가로막는다면 경찰 수사권 독립은 결코 실현되지 못할 것이다"고 충고했다.

정 의원은 특히 "지금까지 이를 추진해왔던(경찰 수사권 독립) 민주당의 당론을 철회할 것이며, 재벌 대기업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경찰 권력에 대해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리해고를 둘러싸고 마찰을 겪어온 한진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27일 파업 190일만에 협상을 타결했으나,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김진숙씨와 노조원 6명은 정리해고 및 협상 타결을 반대하며 크레인 위에서 시위를 계속 벌이고 있다.

정종민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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