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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日 유바리 파산전절 밟지 않아야"
  • 김용수
  • 승인 2011.07.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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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수 기자.
[시사코리아저널/ 경남=김용수 기자] 경남 사천시가 경남도(道)체육대회 유치를 위해 종합운동장 등 구조 변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체 준비에 약 250여억 원(도·시비 110억 원, 국비 140억 원)을 투입해 삼천포공설운동장 및 사천공설운동장을 리모텔링하고, 주변 체육시설 등을 정비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5월에 개최되는 제51회 경남도민체육대회는 거제시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5월 1일 끝난 제50회 도체 개최 이후 도체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가 없어 경남도가 속을 태웠는데 마침 거제시가 개최를 승낙해 다행이다.

사천시민들도 향토경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도내 시(市)부 중 유일하게 도민체전을 개최하지 못한 도시라는 오명으로, 사천시 자존심과 명예회복을 위해 2013년도 도민체전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사천시가 350만 경남도민의 애향심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며 서로의 우의를 다지기 위해 도민체전 유치는 우리의 메마른 정서를 적셔주는 단비 같은 축제 준비에 동분서주 하고 있다.

하지만 도체를 한번 치르려면 행사비용은 만만찮은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사천시는 50여 년 동안 경남도체를 단 한 차례도 유치하지 못한 것을 정만규 사천시장이 민선 5기 선거 때 공약한 역점 사업으로,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가 명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타당성과 재정 건전성을 제대로 따지지 않아 그 효과는 극히 부정적이다. 사천시는 재정자립도가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도내 10개 시 중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지난 2007년 파산한 일본 홋카이도 유바리(夕張)의 전절을 밟을까 걱정이 앞선다는 게 일부 시민들의 시각(視角)이다.

2013년 완공 예정인 종합운동장 구조 변경에 투입되는 비용은(사천공설운동장 포함),사천시의 한 해 예산(4350여억 원)중 5분의 2가 조금 모자라는 규모다. 국비와 도비 지원이 있다지만 시설물 정비는 재정 압박을 가할 게 뻔하다. 체육대회가 끝나면 유지보수비는 지역 주민의 호주머니에서 나와야 한다.

사천시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삽재농공단지가 공정률 92%에서 해수 인입관 설치비 5억여 원을 마련하지 못해 공사 마무리가 지연되는 것도 눈여겨 볼 문제다. 뭔가 '만들어 놓으면 뭔가 되겠지' 하는 허황된 낙관주의는 결국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한다는 것은 인근 시에서도 볼 수 있다.

예산은 단체장이 마음대로 쓰는 돈이 아니다. 주민들이 땀 흘려 낸 세금으로, 단 한 푼이라도 허투루 써선 안 된다. 그게 공복(公僕)정신이다. 주민들은 감시의 눈을 부릅떠서, 낭비된 예산이 있는지 없는지를 잘 지켜봐야 한다. 이는 고스란히 세금폭탄으로 우리에게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김용수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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