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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詩] 금동건 '애상'박선해 신정문학 발행인 "무상무념 환경미화원이자 시인"
  • 강민주 기자
  • 승인 2021.06.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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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강민주 기자] 금동건 시인은 환경미화원으로 일을 하면서 시를 짓는다. 

벌써 5번째 시집을 펴냈다. TVN 유키즈언더블록에 출연하기도 했다. 

교통사고로 전치 8주의 진단을 받고도 자신의 일터에 있는 음식물쓰레기가 걱정되어 입원 2주 만에 퇴원해 일터로 돌아갔다. 

직업에 대한 애착이 강한 대단한 열정가이다. 

박선해 시인은 금동건 시인에 대해 ‘무상무념 환경미화원’이라 말한다.

애상

      금동건

중 3 시절의 금동건 시인

사랑도 미움도 모두 다 벗어버리고
머나먼 그 강을 건너가는 우리 형님
사랑님 고운님 서러워 어찌하나

다시는 돌아올 수없는 머나먼 소풍 길
서러워라 서러워라 서러워서 어찌하나

살아갈 길 천 리 만 리 남았는데
엄마보다 먼저 가는 불효자식
복사꽃 만발하는 봄날이
당신 앞길 등불 되어 밝혀주네요

잘가소 잘가시요 돌아올 수 없는 그 길
서러움도 미움도 세월에 묻히겠지요.

*형님을 하늘 소풍 보내면서 쓴 시
( 2021년 3월 22일 쓰다.)

무상무념 환경미화원, 금동건

금동건 시인

                  / 박선해(시인. 신정문학 발행인)

써다만 수첩들이 여기저기 버려진다. 길거리에서 그 수첩의 주인은 금 시인이다.

그 주인 잃은 수첩을 주워 모은다. 창작을 모은 글은 재산목록이 되었다. 한 권의 깨끗하고 예쁜 시집으로 탄생된다. 책상 위에 환히 놓인다. 버릴 것 없는 세상의 쓰레기가 제목을 생산했다. 금시인에게는 비워내는 인생 연습장이었다.

그런 금시인은 칠 남매 중 넷째다. 얼마 전 병환을 못 이겨 내고 먼 여행길을 떠난 형님이 있다. 금시인에게는 특별한 사람이었다. 함께 고생하고 함께 뜨거운 여름날보다 더 진한 땀방울을 흘린 사이이다. 어쩌다 먹고살기 위해 사방팔방 흩어졌다. 그 통에 잠시 형제의 정도 식은 것은 사실이었다. 어느 날 찾아든 형님의 비보에 가슴이 먹먹했다. 숨통이 멎듯 하고 잠시 머리가 식어버린 상태였다. 그 숨통을 틔우고자 문우에게 전화로 잠시 위안을 가졌다. 주마등처럼 스치는 지난 희로애락으로 시름을 재웠다.

지독한 현실의 굴레, 그 삶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으니 외려 연명을 위한다.
단단한 마음 다지기로 일기를 썼다. 배움 없던 일기는 잘못 쓰는 건 이유가
아니어서 좋다. 그로 제목이 있는 시가 이어졌다. 시로 삶을 배운다.
시를 써서 생을 반성한다. 쓰면서 생을 유추하며 시를 비워낸다.
인생이 흐르다 보니 다 무상무념이다.

또한 단언컨대 금시인의 시세계는 변치 않을 것이다.
그는 변하는 시를 쓰지도 않을 것이다.
남들 같지 않은 남들 같은 인생에 일관되려 한다.
오로지 그 모든 것에는 선택에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삶은 별것 없다.
세상의 오물을 치우러 다니는 그를 지질하다고 했다.
피하는 이들이 대부분으로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선택이었기에 최고의 일이다. 뚝심이 현실을 받쳤다.
어느 날 주고받는 대화에서 명답처럼 하는 금시인의 말이 있다.
"어찌 보면 인생은 무전여행이다."

거름 같은 인생일지라도 단 하나 버릴 수 없는 것이 있다.
붕붕 떠는 흥분된 인생은 없다. 다만, 각자의 인생길이 있을 뿐이다.

"마음의 횃불을 지펴라! 꺼지지 않는..."
"달라지기도 싫다. 변하기도 싫다. 늘 그래왔듯이 그렇다."
소담한 이야기의 마지막 미소 끝에 금시인이 하는 말이었다.
금시인을 본다. 세상의 기쁨과 슬픔의 인생길에도 화이팅을...

삶이여 여전하라! 늘 그러하여라!

 

 

강민주 기자  kshowa9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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