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통합시 제1회 시민의날’ 기념 전야행사로 개최되는 야철제례의 의미를 짚어보기 위해 ‘동(銅)-철(鐵) 산지인 창원의 역사적 배경’이라는 주제로 야철제례 학술세미나를 7월 1일 오후 2시 창원컨벤션센터(301, 302호)에서 국내외 석학,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오늘날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鐵)’로 선대문화를 이끌어 왔던 창원지역 역사를 재조명해 세계적인 공업도시이자 무역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통합 창원시의 출범이 우연이 아님을 밝히고 미래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취지에서 창원문화원 주관으로 마련됐다.

특히 이날 세미나는 고대부터 철을 생산해 수출했고 세종 때는 일본에서 수입하던 동을 창원 동으로 대체하게 했던 역사적 배경을 가진 통합 창원시에서 기계공단, 신항만과 조선소, 로봇랜드 등이 조성되는 현시대에 연관적 의미를 부여해 보고 통합 창원시의 미래를 조명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주제발표는 ‘성산패총 발굴의 회고와 전망 그리고 재평가’라는 주제로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최몽룡 교수가, ▲두 번째 발표는 ‘일본의 고대 철생산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일본국립나라문화재연구소 실장과 사카이박물관장을 역임한 일본학자 사또고지 씨가, ▲세 번째 발표는 ‘창원의 동, 철 산지의 역사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창원문화원 박동백 원장이 각각 발표한다. 좌장은 조유전 경기도박물관장이 맡는다.

또 토론자로는 정기방 창원시 문화체육국장, 고경석 해군충무공리더십센터 연구원, 임영주 마산문화원장, 남재우 창원대 사학과 교수 등이 참가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대 최몽룡 교수는 성산패총 야철지 등의 발굴을 창원지역에서 고대부터 철제품의 생산과 무역이 이뤄졌음과 이와 연결시키면서 오늘날 새롭게 평가되어야 함을 주장할 예정이다.

일본 사또고지 씨는 일본 초기 철기시대의 관련 유적과 유물을 분석한 결과, 일본의 초기 철제품과 제철기술 등 철기문화가 한반도 남부지방에서 전래(수입)되었음을 뒷받침하는 사료들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백 창원문화원장은 창원의 동․철의 산지와 관련있는 지역으로 성산구 불모산동(철), 의창구 북면 구룡산(동), 진해구 웅천 자마산(동), 마산회원구 종합운동장 뒤편 이산미산(동) 등을 제시하면서 예부터 창원지역은 동과 철의 산지로 유명했음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세종실록 지리지 등에서 오늘날 불모산이라는 지명은 ‘부을무산(父乙無山)’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노(爐)의 화력을 높이기 위해 바람을 일으키는 도구인 풀무의 이두식 표기라는 것과 쇳물을 담고 있는 노야(爐冶)의 다른 이름인 ‘불못(火池)’이라고 이름했는데 불모(佛母)와 속음이 비슷하여 그렇게 표기하게 된 것이라는 사실을 사료를 들어 밝힐 예정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고대부터 철을 생산하고 무역했던 역사적 배경을 가진 통합 창원시가 기계, 조선, 로봇, 신항만 등 철을 주요 재료로 하는 산업과 무역을 통해 미래에도 끊임없이 발전해 나갈 것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제1회 시민의 날 기념 ‘야철제례’가 그 의미가 자못 크다”고 밝혔다.

이환수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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