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강민주 기자] 며칠 전 강경숙 원광대 교수의 칼럼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부모님들의 존엄한 노년’을 읽었다.
코로나19 시대의 죽음과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노약자들에 대한 칼럼은 "죽음이란 고유한 개인의 숭고한 경험으로 슬픔이며, 존중받아야 하는 삶의 마지막 과정이다‘"고 말한 송귀영 시인을 떠올리게 한다.
송귀영 시인은 올해 81세로 1960년 국제신문에 시 당선, 중앙일보에 시조 당선 후 61년 동안 문학 활동을 한 원로시인이다.
송귀영 시인의 문학관과 그의 시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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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귀영 시인의 문학관 고통에 지친 나와 우리에게 따뜻한 위안과 다시 내일을 살아갈 의지를 정서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문학을 한다. 어떤 경우에도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줄 이웃이 있다는 것은 고난을 헤쳐 나갈 인생 항해를 위한 사유의 선착장으로 초대함을 목표로 한다. 죽음이란 고유한 개인의 숭고한 경험으로 슬픔이며, 존중받아야 하는 삶의 마지막 과정이다. 개인의 인생과 생명은 그 사람의 것이 아니다. 늙었든 젊었든 잘나고 못났든 누군가의 가족이다. 삶에서 가장 깊이 크게 깨우치는 순간은 죽음을 앞두었을 때다. 단 한 사람의 죽음도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이유이다. 한마디에 놀랍게도 인간이 인간을 대하는 총체적인 태도의 민낯이 배어있다. 말과 생각이 거칠어지기 쉬운 진짜 같은 가짜들이 흥행하는 세상에서 공기에 짓눌리지 않고 현존하는 그 상황을 품고 산다. 나의 문학관은 마음속 그늘과 빛이 공존하는 서정시의 아름다움에 깊이가 있는 감성적 시어들이 신선하여 유기체처럼 살아서 꿈틀대기 때문에 시를 쓴다. 인간적 심성과 진정성이 담긴 시조가 사물의 인식에 사유를 통한 형이상학적 형상화를 이루는 구체적 산물임을 나 자신에게 확인시키고 있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지능 발달로 생겨난 문자와 언어는 인류 최대의 문화적 가치이자 문학예술에 속하는 시가 인간의 영역 세계에 가장 훌륭한 선물이라는 것을.... 영적 세계에서 분명한 차등으로 인간 각자의 타고난 성품마다 다르지만 그 근본적 존재가치는 평등하다. 우리들이 시 세계에 한량없는 깊이를 일깨우기 위해서 현대인에게 익숙한 명상을 통해 알음알이는 참으로 부족한 면이 있다. 어두운 밤을 헤치고 화사하게 피어난 꽃으로 나의 미래에 시조 세계를 열어갈 당찬 포부가 있다. 나의 색깔을 더욱 진하게 칠해서 보여야 한다는 각오가 뼛속 깊이 박혀 있다. 시인들의 삶에 미래희망을 예견해 주지 않지만, 영혼에 행복한 어제가 있고 순수한 서정의 오늘이 있어 흔들리지 않는 감성의 내일을 기다리며 문학에 줄을 잡고 있다. |
도시의 가로등 하루를 일수 찍는 저녁 하늘 공간에서 한가한 저녁 머리 비척거린 된서리가 마감한 지친 하루 메마르게 도굴당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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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귀영 시조시인 프로필>
▲ 한맥문학가협회 회장, 현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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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주 기자 kshowa9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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