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시 수산물축제 모습.

사천시가 전국은 물론 도내에서도 축제가 가장 많은 시(市)로 손꼽히고 있는 가운데 또 '사천예술제'란 이름으로 또 하나를 늘린 것에 대해 시민들은 예산이 없다는 것도 말짱 거짓말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들이다.

시민들은 시정은 뒷전이고, 축제만 치루다 재정이 거덜 나는 것 아니냐는 비판(批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사천시가 지난해 치룬 행사만도 무려 30여 개로 최다(最多)를 기록, '축제천국' 이란 오명(汚名)속인 가운데서도 전국 10대 걸출(傑出)행사 순위는 물론 경남 도내 '좋은 축제' 16대 속에도 들지 못하는 '동네 축제' 수준에 머문다는 것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이는 경남도내 홍보·문화담당 공무원 및 문화예술 전문가들의 설문 조사에서 진주 남강유등축제, 산청한방약초축제, 창원가고파국화축제, 통영국제음악제, 거창국제연극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순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사천시가 그 많은 행사를 벌이면서 가장 내로라 할 수 있는 축제는 '사천항공우주엑스포' 와 '세계타악축제' 인데 이 행사마저 이름조차 거명되지 않아 사천시 자존심(自尊心)에 큰 상처를 남겼다.

시가 특히 이 두 행사에 매년 드는 예산만도 15억여 원에다 주위의 물품 및 협찬금 등을 포함할 경우 약 17억여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우주엑스포와 세계축제'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마저 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제1회로 치룬 '사천예술축제'행사 내용을 두고, 시민들은 와룡문화제행사 때 대부분 전시 및 선보였던 프로그램을 재탕하는 꼴이라며 누구를 위한 행사냐고 반문하고 있다.

지난해 사천시가 축제 행사에 쏟아 부은 시민혈세가 30여억 원에 달해 시 재정자립도가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재정난속에 실속 없는 행사를 또 치러야 하느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결국 특정 기획공고사와 지역방송 언론매체들의 배불리기에만 급급한 것으로, 아까운 예산을 허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지난해 있었던 '사천예술축제 행사'에 관중은 없고 주최 측 인원만 대부분이고, 관객은 고작 50여 명에 불과한 웃지 못 할 촌극(寸劇) 이였다고 한 참석자의 전언이다.

올해 행사예산을 얼마큼 확보했는지 모르지만 진정 사천시를 아끼는 시민의 한사람이라면 시의 재정난을 감안해서라도 재고(再考)하는 게 도리(道理)라는 시민의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정상진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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