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축동면에 소재한 경남도립사천노인전문병원 경영위탁인이 경질(更迭)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남도립사천노인전문병원이 보건법 위반 등으로 감독기관서 수차례 지적받아 행정처분을 받는 등 말썽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지난 21일 경남도립 정신병원과 노인전문병원 설치조례 제4조 제1항의 규정에 의거 '7월 5일부터 9일까지 사천시 축동면에 있는 경남도립사천노인전문병원을 위탁 운영할 수탁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경상남도도립노인전문병원 위탁운영자 모집(선정)'공고를 냈다.

이번 위탁운영자의 신청자격으로는 공고일 현재 의료법인(법인 대표자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3년 이상 운영한 경력의 소유자)과 경남도 마산의료원장.진주의료원장 등이며, 수탁기관은 5년간 연장이 가능하다.

또 공고일 현재 도내에 소재한 의료법인으로 자격이 제한되며, 도립정신과 노인전문병원을 수탁운영하고 있는 의료법인은 제외된다. 특히 수익금은 병원운영비와 시설물 유지관리 등에 재투자해야 하고,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현재 근무 중인 종사자를 고용해야 하는 것은 물론 입원환자도 승계해야 한다.

오는 8월 8일 계약이 만료되는 경남도립사천노인전문병원은 지난 2000년 7월 1만4,589m2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개원했으며, 235병상에 정신과·신경과·내과·가정간호과·통증의학과 등 5개의 진료과와 부속실(식당, 환자 편의시설)로 구성돼 있다.

이번 경남도의 도립사천노인전문병원 위탁운영자 모집 공고는 '순영의료재단과의 계약해지' 등 적절한 행정처분을 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남도가 지난 10일께 순영의료재단에게 재연장 불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도립사천노인전문병원의 운영자가 바뀌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여진다.

더구나 도립사천노인전문병원뿐만 아니라 위탁운영 기간이 2012년이면 만료되는 경남도립정신병원의 운영자도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순영의료재단은 국가인권위원회를 비롯해 감독기관으로부터 보건법 위반에 대한 많은 지적을 받았다"면서 "이로 인해 내부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것 같다"고 말해, 순영의료재단과의 계약해지를 기정사실화 했다.

김용수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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