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코리아 사천공장 BATKM노동조합원은 27일 오후 5시 본사 정문 앞에서 사측에 '노사간 성실교섭 촉구, 단체협약 체결, 투명한 BAT코리아'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는다.

27일 BATKM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3개월 동안 대화와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사측에서 약속한 일정을 지키지 않고 있는데다 게시판, 노조 사무실, 교섭위원 유급 등 기본 사항에 대해서도 합의가 안된 채 단체협약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BAT코리아에 관련된 기사가 자주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대체적인 언론과 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다. '담배잎 국산화 립서비스', '사회기부 짠돌이', '탈세의혹', '먹튀자본' 최근 답배값 200원 인상하는데서 JTI와의 '담합의혹'까지 의혹투성이 기업, 사회적 공헌이 너무 인색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회적으로 인색한 기업인 BAT코리아는 생산과 이익을 창출하는 노동자들에게도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BATKM 노동조합은 강제적으로 희망퇴직을 계기로 지난 3월 13일에 조합을 설립했다. 그 이후 3개월 동안 노동조합은 인내를 가지고 대화와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러나 주식배당으로 7만 원 짜리 주식 하나에 2009년 404만 원, 2010년 153만 원씩 배당할 수는 있지만, 노동자의 근로 개선과 권익향상에는 그 어떤 노력과 분배 없이, 오로지 영국본사로 한 푼이라도 더 많이 가져가려는 속셈 밖에는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은 지난 5월 18일부터 사천 BAT코리아 공장 앞에서 천막농성을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다. 정당한 노동자의 요구를 쟁취하기 위해서 노동조합은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회사가 내몰고 있다.

노동조합은 이번 결의대회를 계기로 사측의 전향적인 입장변화를 일정하게 기대하고 있다. 만약 변화가 없다면 노동조합은 쟁의권을 확보하고, 서비스연맹과 사천·진주 지역의 제 단체들과 함께 더 큰 규모로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BATKM 노동조합은 'BAT코리아'의 당당한 주체로서 노동자의 권익을 보장받는 것은 물론, 국민에게 사랑 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내부고발자로서, 불합리한 경영에 대한 감시자로서 역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BAT는 1902년 설립돼 세계 180여 나라에서 담배를 팔고 있는 회사다. 한국을 비롯해 39개 나라 45개 생산공장에서 한해 담배 7080억 개비를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서는 던힐(Dunhill), 켄트(Kent), 보그(Vogue)를 생산, 시판하고 있다.

김용수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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