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창원시 출범 1주년을 맞아 '하나 된 창원 우리 소리를 만나다'가 공연된다.

7월 3일 오후 7시 창원시 성산아트홀 대강당에서 통합 창원시 1주년 기념 행사로 공연되는 '하나된 창원 우리소리를 만나다'는 온.오프라인 언론사인 시사코리아저널(대표 이환수)이 주최하고, 죽향대금산조 원형보존회가 주관하며, 창원시와 경남은행. 농협이 후원한다.

무료공연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인 죽향 이생강 선생이 출연, 대금산조를 통해 통합의 근본인 창원. 마산. 진해 지역민들이 문화적 동질감을 형성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또한 김중자 무용단(10명)의 삼고무.북소리에 이어 5명이 출연하는 가야금 병창, 박인혜.정상희.정명기(고수)의 판소리가 창원시민들의 귀를 즐겁게 해 준다.
특히 9명으로 구성된 KBS무용단의 화려한 부채춤은 통합 창원시의 화합과 아름다움을 투영하는 형상으로 연출돼 성산아트홀을 수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현숙. 견두리. 남은선의 경기민요 아리랑 연곡도 우리소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이생강 선생의 대금과 김광석 선생의 기타 화음으로 이루어지는 '퓨전과 전통, 그 환상의 어울림'은 동서양 소리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음악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전통 악기 '대금'의 그윽한 선율이 ‘기타’라는 서양의 악기와 함께 어우러져 옛 가요와 가곡, 팝,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크로스오버화한 점에서 무척 흥미롭고 기대되는 공연이다.

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대표는 "지난해 7월1일 구 창원시와 마산시. 진해시를 통합해 인구 108만명의 메머드 통합 창원시가 탄생됨에 따라 남해안의 새로운 지평을 열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고 되돌아 보면서 "통합 창원시 1주년을 축하하고, 창원시민의 화합과 번영을 위한 자리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이번 무료 축하공연을 통해, 계층 없는 지역민들이 골고루 참여해 우리 소리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했다"면서 "살아있는 우리 국악과 춤사위를 통해 창원.마산.진해시민들의 근본을 통합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죽향 이생강 선생은 누구인가

1937년 3월 16일 출생한 죽향 이생강 선생은 한국인이라면 익히 아는 당대 최고의 대금 연주가로 대금 산조의 시조로 알려진 한숙구(1849~1925), 박종기(1879~1939) 선생의 가락을 이어받은 한주환(1904~1963) 선생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유일한 분으로 대금 산조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인물이다. 특히 대금뿐만 아니라 피리, 단소, 태평소, 소금, 퉁소 등 모든 관악기에 뛰어난 연주력을 가진 우리 시대의 악성이다.

죽향 선생은 1960년대부터 유럽지역의 40여 개국을 순회하면서 진가를 한껏 발휘한 바 있는데, 선생이 1960년 5월 17일 프랑스 국제 민속예술제에 참가하여 당시 반주 악기로만 여겨왔던 대금으로 독주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날 현지 언론으로부터 “마치 수십만 마리의 꿀벌들이 꽃을 나르기 위해 날아다니는 듯한 소리와 비슷하다”라고 격찬을 받을 만큼 당시 한국에 대해서 잘 모르고, 한국 음악에 대해서는 더욱 모르는 서양 사람들에게 우리의 대금소리를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큰 공헌을 했다.

그는 많은 해외 공연에서 우리 고유 악기의 아름다운 소리를 뽐냈고, 또 우리 가락에 내재하는 흥과 멋과 한을 소개하여 우리 민속악의 깊은 음악성에 많은 외국인의 심금을 울려 절찬을 받기도 했다.

죽향이 젓대를 처음 잡기는 여덟 살 때라고 알려지고 있다. 그 이후 그는 단 하루도 손에서 젓대를 놓아본 일이 없고, 오직 예의 길에 몸을 바쳐 외길 인생을 걸어 왔다.
그런 만큼 죽향 이생강 선생의 ‘대금 소리’는 그의 음악적 정서의 결산일 수 있으며, 그의 음악과 함께 한 삶은 어쩌면 핍박받고 그늘져야 했던 우리 겨레의 자취를 반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現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
사단법인 죽향 대금산조 원형보존회 이사장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부이사장

정종민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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