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7ㆍ4 전당대회가 23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전대에서 선출되는 당 지도부는 집권 후반기 새로운 진용 구축이란 의미와 함께 내년도 총선ㆍ대선 관리와 선거 지휘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는 만큼 당내 각축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후보등록에 이어 오후 6시 기호 및 정견발표 순서를 추첨한다. 또 24일부터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선거인단을 상대로 한 비전발표회를 갖는다. 이와 함께 4차례의 TV토론 등을 벌인 뒤 7월3일 전국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한다.

7월 2일~3일 여론조사 실시와 함게 7월4일에는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제12차 전당대회를 열어 대의원 투표를 실시해 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5명(여성몫 1명)을 선출한다.

비전발표회는 24일 대구ㆍ경북권(대구시민체육관)을 시작으로, 부산ㆍ울산ㆍ경남권(25일. 창원실내체육관), 광주ㆍ호남ㆍ제주권(27일.김대중컨벤션센터), 대전ㆍ충청권(28일. 청주 썬프라자), 강원권(7월1일.인터불고호텔), 서울ㆍ경기ㆍ인천(7월2일. 부천실내체육관) 등 6개 권역별로 `릴레이 유세' 방식으로 이어진다.

지상파와 케이블TV 등을 통해 4차례 실시될 TV토론은 후보별 정견발표와 당 쇄신ㆍ화합, 복지 정책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 상호 토론으로 진행되는데, 27일 방송될 KBS토론회를 제외하고는 생방송으로 열린다.

이번 전대 출마자는 남경필ㆍ홍준표ㆍ권영세ㆍ박진ㆍ원희룡ㆍ나경원ㆍ유승민(선수+가나다順) 의원 등 7명으로, 이날 후보등록을 마친 뒤 곧바로 선거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들 후보자들은 나홀로 선거를 표방하고 있는 나경원 후보를 제외하고, 모두 여의도 주변에 선거 캠프를 차리고 지지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다.

초반 판세는 홍준표 후보와 친이(친이명박)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원희룡 후보간 `양강' 구도 속에 나경원 후보가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친박계 대표주자인 유승민 후보가 박근혜 지지세력의 지원을 받고 있어 저력있는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쇄신파'의 대표주자격인 남경필 후보와 중립 성향의 권영세ㆍ박진 후보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전대는 지난해와 달리 선거인단이 21만여명으로 늘어나면서 비전발표회와 TV토론 등을 통한 대결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미디어를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거운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계파별로 내부 교통정리와 후보간 합종연횡을 위한 물밑 움직임, 후보자 지지 국회의원과 한나라당내 사조직 움직임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환수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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