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진 교육감은 학교 통폐합은 학생들의 교육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며, 통폐합을 추진하는 학교 교장과 교사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16일 오전 11시 2층 강당에서 2012년 소규모학교 통-폐합 대상 학교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소규모학교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 및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등을 위한 적정 규모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2012학년도 대상 학교 교장 50여명이 참석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수 60명이하 학교 중 통폐합 추진 대상학교는 초등학교 171개교 중 71개교, 중학교는 47개교 중 39개교, 고등학교는 5개교 중 5개교 총115개교로 이 중 2012학년도에 통폐합 추진할 대상학교는 56개교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저출산 등으로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 지난해 49만3,422명으로 50만명 이하로 학생수가 줄어든데 이어 2011년 47만여명, 2012년 46만여천명, 2013년 45만여명, 2014년 43만여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학생수 감소로 구도심이나 농산어촌학교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는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곤란해 복식수업, 비전공 교사 수업, 방과후학교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또래집단 형성 기회부족으로 사회성․협동의식 등 인성교육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학급편제, 교직원 인사․배치, 업무분장 등 학교경영에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교육청은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통한 적정규모학교 육성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고영진 교육감은 “도내에 많은 학교가 있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교장 선생님들은 가고 싶지 않은 가장 소규모학교, 오지, 도서벽지 학교에 근무하고 있다”면서“오늘은 학교 통폐합을 협의하는 것이 아니라 소규모 학교장으로서 어려움을 듣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학교 통폐합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야 하며, 학생들의 교육적 성과가 뒤쳐지는 것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통폐합을 반대하는 동창회와 지역주민, 그리고 일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소규모학교 통폐합의 당위성을 설득해 달라.”고 덧붙였다.

고육감은 또 “통폐합하는 교장과 교사들이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면서“학교급식에 참여하는 학교회계직원들은 물론 교육 종사자 전원이 학교 통폐합과 관련해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없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환수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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