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이 28알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 매각을 반대하며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변광용 거제시장이 28알 오전 11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 매각을 반대하며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변  시장이 이날 부시장과 국장 등을 대동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매각반대 입장을 천명한 것은 거제시의 확고한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변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오늘의 거제와 경남을 있게 한 원동력이었으며, 앞으로도 25만 거제시민과 320만 경남도민의 먹거리 산업이자 국가 기간산업으로 변함없이 함께 할 성장 동력이다"고 규정 지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은 거제시를 포함해 경남에만 1200여 개 협력사와 기자재업체의 산업생태계를 이루고 있고, 수십만 명의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거제와 경남 경제를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28알 오전 11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 매각을 반대하며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변 시장은 그러나 "2년 전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일방적 매각을 발표했고, 지역사회와 노동계 등은 심각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높여왔다"면서 "거제시 또한 대우조선 매각을 지역경제의 생존 문제로 받아들이면서 절박함을 끊임없이 호소했으며, 산업은행과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에 일방적 매각절차 중단과 재검토를 강력하게 촉구해 왔다"고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변 시장은 "만약 대우조선해양이 매각된다면 기존 뿐만 아니라 신규 일감마저 현대중공업에 집중되고, 인력감축 등의 문제점이 자명하게 나타날 것임은 기존의 타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무수히 입증됐다"고 매각 반대 이유를 분명히 했다.

덧붙여 "EU결합심사 과정 중에 불거진 LNG선 시장점유율 제한을 비롯해 사업축소, 기술력 해외 이전 등을 통한 조건부 승인까지 불사하겠다는 산업은행의 입장은 2년 전 이동걸 회장이 내세운 조선산업의 구조개편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와도 전혀 맞지 않다"면서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강행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근본적으로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 중인‘거제형 고용유지모델’은 이런 지역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거제시와 지역사회의 강력한 의지이자, 상생의 정책이다"며 "위기에 처한 조선산업과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데 모두가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매각이 강행된다면 구조조정 불안과 조선 생태계 파괴, 나아가 지역경제 파국까지도 불러올 것이다"고 우려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28알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 매각을 반대하며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날 많은 취재진이 몰려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변 시장은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은 수많은 노동자와 그 가족, 25만 거제시민의 생존권과 지역경제의 생사가 달려있을 뿐 아니라 거제는 물론 경남의 조선 제조업체의 존망과도 직결되는 문제다"면서 "당사자의 의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되어서도, 지역경제와 시민생활을 수렁으로 몰고 갈 수 있는 불합리한 인수합병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또한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과 대한민국 조선산업이 있기까지 현장에서 묵묵히 땀과 열정을 쏟았던 노동자들과 향토기업을 아끼고 사랑해 온 거제시민이 있음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것이 거제가 절박한 이유이고, 시민을 지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진 거제시장으로서 더욱 간절한 이유다"고 기자회견 이유를 설명했다.

변 시장은 "거제시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의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하며, 일방적인 매각 철회와 원점 재검토를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한 어조로 강조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