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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소방이라는 말을 화재진압 즉 불을 끄는 과정으로 생각하지만 뜻을 풀이해 보면 불을 막아낸다는 것으로 예방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대적인 소방은 예방과 경계 그리고 진화를 수단으로 하여 사회공공의 안전유지를 위해 1차적으로 재난을 예방하고 2차적으로 화재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가연물이 존재하는 곳에는 화재발생 위험이 있다. 이 가능성은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지속되며 또 앞으로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여도 완전히 없어진다고 생각할 수 없다.
그러나 화재원인이나 양상은 인간의 생활양식과 과학기술의 변천에 따라 현저하게 변화해 왔다. 고도경제성장에 따른 급속한 인구의 도시집중 및 그에 따른 대형건축물의 건설, 사용에너지 종류의 다양화와 그 양의 증가는 화재발생과 그 피해를 키우고 있어 화재대응 또한 다각도로 강구되고 있으나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화재예방이란 일반적으로 화재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의 수립과 그 실시를 말하며 소방설비의 유지, 관리, 점검, 자위소방대 조직의 편성과 운용, 소화, 피난계획 및 훈련이 포함되어 있다. 즉 건축물에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기술적인 측면과 인간의 대응에 의한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대형화재 사례들에서 보듯이 아무리 최신 소방설비가 설치되어 있어도 이를 항상 사용가능한 상태로 유지하지 않는다면 설치하지 않은 것과 같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여기에서 보듯이 평소 화재의 예방과 유사시 인간의 대응적인 측면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수 있다.
이러한 화재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방화관리자의 성실한 역할수행이 요구된다.
방화관리자는 일정규모이상의 건물에서 자격을 갖추고 건물에 설치된 소방시설을 관리하며 각종 화재예방을 총괄 담당하는 사람이다.
막중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방화관리업무라는 것은 본연의 업무에 부수되는 업무로 치부되고 인센티브조차 부여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 소방검사를 나가보면 소방시설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되며 자격의 갱신은 2년에 1회에 불과한 실무교육으로 대체되고 있어 소방관련 법령 지식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체계는 방화관리자의 건물안전관리에 대한 책임의식결여와 형식적 업무수행으로 이어지며 결국 대형 화재피해를 발생시킨다.
근본적인 화재피해저감 방법인 방화관리능력향상과 책임성 강화를 위해 건물주는 화재예방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방화관리자에 대한 적정한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하며 행정기관에서는 건물 맞춤식 소방안전교육을 단계적으로 확대실시하고 소방검사, 훈련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한 확인감독 강화도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창녕소방서 박종호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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