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손정현 기자] 전국 최대의 시금치 주산지 중 하나인 경남 남해군의 농특산물 ‘보물섬 남해시금치’가 제철을 맞아 꿀맛 같은 단맛이 더욱 깊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겨울철 효자작목인 보물섬 남해 시금치가 본격적인 수확기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에 사는 소비자 손 모씨가 남해 시금치로 여러 가지 레시피를 이용해 시금치잡채, 시금치감자볶음, 시금치차돌박이, 시금치된장국, 시금치초무침, 시금치야채튀김, 시금치닭죽, 시금치 전복죽 등 각가지 음식을 만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시금치는 창원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퇴직후 남해로 귀촌해 400여평의 밭에서 시금치를 재배한 것이다.

이처럼 남해시금치의 수확이 본격화된 가운데 남해군은 시금치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손 씨는 "시금치를 먹었지만 평소 먹던 것과는 달리, 말 그대로 단맛이 줄줄 흘렀다"고 식감을 설명하면서 "'남해 시금치'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맛이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고 음식을 만들어 본 결과를 설명했다.

남해 농특산물에 대해 이곳 사람들은 '해풍 때문'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남해 시금치에 대해서도 이 말을 자주 하곤 한다. 

그러면 남해 뿐만 아니라 바다 인근에서 시금치를 재배하면 하나같이 이러한 맛이 나야 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이렇듯 남해에서 나는 시금치 맛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남해군에 따르면 남해시금치는 타 지역 시금치와는 달리 연구개발을 통해 남해 기후에 맞도록 개량된 '사계절'이라는 품종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또한 겨울철 노지에서 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해무·해풍이 변한 서리를 맞고 자라기 때문에 특유의 단맛이 아주 강하다는 것이다.

남해농협에서 경매로 수집된 남해시금치는 전국 농산물도매시장과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와 백화점 식품코너 등 전국으로 소비가 된다고 한다. 

소비지에서는 포장지나 묶음줄로 남해에서 생산된 시금치 임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생산된 시금치는 소비자가 먹을 때 생잎을 데쳐 먹기 때문에 안전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남해군은 파종시기 뿌려서는 안 될 약제는 군내 약제상에서 아예 팔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한다. 

또한 토양시료를 채취해 잔류농약검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친환경 재배단지도 별도 관리한다.

특히 시금치산업 육성을 위해 4개 지역농협이 공동출자해 만든 '보물섬 남해 클러스터조합 공동사업법인'을 통해 시금치 세척·냉동·저온저장·선별·포장 등을 위한 최신 설비를 확보, 남해 시금치의 안정적 판로 개척과 고품질 생산을 선도해 나가도록 지원하고 있다.

남해군 관계자는 “시금치 성장기였던 작년 11월 기상호조로 작황이 좋아 예년에 비해 다소 낮은 가격으로 산지가격이 형성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믿고 먹을 수 있는 보물섬 남해 시금치를 적극 애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정현 기자  s6886@nonghy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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