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도·농 통합 이후 삼천포지역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올 줄 모르고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사천시와 수산물 수출업체들이 합심해 지역 경기를 살리자며, 한목소릴 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바다는 자원고갈로 삼천포항내에 어선들이 조업을 포기하고, 배를 매달아 놓는 경향(傾向)이 느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시내 중앙 간선도로에는 활보하는 시민들 조차 보기 드믄 실정에다 문을 열어놓은 가게들 마다 파리만 날리는 말 그대로 불꺼진 삼천포다.

이를보다 못한 사천시와 지역 수산물 수출업자들이 '불꺼진 삼천포항'을 '불켜진 항구'로 되돌려 놓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시설현대화와 판로확대 등 전반적인 논의를 거듭하는 등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정만규 사천시장은 삼천포지역내 수산물 수출업체와의 간담회를 갖고 생산과 가공, 유통 등을 모두 감당하면서 지역 수산물을 꾸준히 수출하고 있는 이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사천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어로환경을 극복하고, 수산도시 삼천포항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과 협조도 당부했다. 시는 이날 "선어와 활어, 건어, 패류 등 관내 주력 수출 수산물의 경우 2006년 5427톤, 2570만 달러인데 지난해에는 4337톤, 3230만 달러로 매년 수출 물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수출액은 향상하고 있다"며 "이는 생활 오폐수 바다유입 차단과 어자원 육성책 등 해양환경개선 정책이 순기능을 보이고 있는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시는 "전년도 대비 올해에는 7%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수산가공공장 현대화와 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s,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설비 등 수산식품의 위생적이고,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수출업체들은 "납품만 하면 되는 일반제품과는 달리 수산물은 판로 확대를 위해 충족해야할 여건이 까다롭다"며 "우선 지역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시청 등 관공서에서 급식으로 납품하는 방안, 입과 입으로 우리 수산물의 우수성을 홍보 등을 통해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이들은 "사천시 수산물의 차별화와 홍보를 위해 규격 포장재의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수출업체 포장재와 수출 향상자금 확대지원도 건의 했다.

정만규 시장은 "수산물가공시설 현대화 단지로 조성된 삽재 농공단지 활용과 포장재 지원 등 시와 긴밀히 협력해 어려운 지역경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자"고 당부했다.

경남=김용수 기자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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